원로목회자 체육대회
▲원로목회자들이 이날 종목 중 하나인 ‘그라운드 컬링’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사장 임원순 목사)이 주최하고 2017년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조직위원회(명예총재 이태희 목사)·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총재 강영선 목사)·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총재 정근모 장로)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7년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및 원로목회자 체육대회'가 4일 서울 장충제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약 1만2천여 명의 원로목회자들 중, 선착순으로 신청한 원로목회자 부부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별히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와 함께 진행돼 더욱 뜻깊게 치러졌다.

김진옥 목사(한국기독언론재단 상임대표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대성회는 문세광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의 대표기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설교, 김상복(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이태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목사·정근모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총재)의 특별메시지, 특별기도, 임원순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씀, 강영선 목사(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총재)의 환영사, 한은수 감독(한국기독언론재단 총재)의 개회사 및 이상모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명예회장)의 취지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원순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원로목사님들은 우리의 믿음의 부모이다. 우리에게 복음을 들려주시고 영적 성장을 도와주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있다. 이 원로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은혜의 빚을 갚기 위해서 대성회와 체육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원로목회자 체육대회
▲“원로목회자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띈다. ⓒ송경호 기자
개회사 한 한은수 감독도 "오늘은 한국교회 성도가 원로목회자들을 응원하고 그 분들의 아낌없는 희생에 감사하는 날"이라며 "'우리가 다서 서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오늘 행사를 통해서 원로목회자들이 영육간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그런 복된 자리가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림인식(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최복규(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증경회장)·김동권(한국교회연합 명예회장)·김진호(기감 증경감독회장)·김명혁(한복협 회장)·송용필(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대표회장)·김성길(한국기독언론재단 고문) 목사가 차례로 단에 올라 격려사 및 축사를 전했다.

림인식 목사는 "은퇴한 원로목사 수천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고 체육대회를 갖는 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교회 원로목사들이 모세와 엘리야, 바울과 같은 주님의 일꾼들이 되어 복음적 평화통일과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했다.

김명혁 목사는 "원로목회자들이 귀한 일을 많이 했으나 스데반 집사와 토마스 선교사, 길선주·이기풍·주기철·손양원 목사님처럼 민족 복음화에 필요한 작은 제물이 된다면 더욱 기쁠 것"이라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 자비와 사랑이 충만한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배진구 목사(한기총 사무총장)의 인도로 참석자들이 '우리가 다시 서게 하소서'라는 구호를 제창했고, 한국교회공보 문병원 편집국장이 임원순 목사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후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의 축도와, 염시동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공동회장)의 오찬기도 및 기념사진촬영으로 대성회를 마쳤다.

원로목회자 체육대회
▲이날 대회에 참석한 주요 교계 지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오후에는 원로목회자 체육대회가 이어졌다. 박진섭 목사(대회준비위원)와 '뽀빠이' 이상용 씨(방송인)의 진행으로 강만원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증경회장)의 대회기도, 선수선서, 준비운동 후 참석자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그라운드 골프와 공다트, 국자 계주, 미니 볼링과 투호, 카드 뒤집기, 바구니에 공 넣기, 큰 공 굴리기 등 원로들이 쉽게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종목들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추진위원장인 이주태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는 "한국교회는 은퇴하신 교계의 원로목회자들을 존경와 명예로 예우해야 한다. 그 분들이 다시 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드려야 한다"며 "그렇게 그들이 당당한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원로목회자들에겐 주님이 주신 소명과 사명을 평생목회로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오늘의 이 대성회와 체육대회가 바로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