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간 없이는 하나님이 하나님 될 수 없다”고 발언해 교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교황은 최근 ‘하나님의 자비, 우리의 희망의 원천’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인간이 혼자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성이 아니었다’는 성경구절을 설명하는 도중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얼마 전 보도했다.

바티칸 교황청 언론담당국에서 베포한 자료에 따르면 교황은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거나 적대적이거나 하나님 없는 자신을 주장한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교황은 “그분은 인간 없이는 결코 하나님이 될 수 없다. 우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한 것은 그분 자신이다. 이것은 놀라운 신비이다(He will never be a God 'without man'; it is He Who cannot stay without us, and this is a great mystery!)”라면서 “하나님은 인간 없이 하나님이 될 수 없다. 이것은 놀라운 신비(God cannot be God without man: the great mystery is this!)”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소재한 ‘아워 레이디 싯 오브 위즈덤'(Our Lady Seat of Wisdom) 가톨릭대학의 신학과 교수인 존 폴 미넌 박사는 라이프사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을 우려했다.

그는 “이 발언은 ‘하나님은 피조물에 의해 완벽해지신다’, ‘피조물과 함께 성장하신다’고 주장하는 모더니스트들의 과정신학(process theology)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신학자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말미암아 인간과 영원히 교제 가운데 거하시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인간이 실제로 반드시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성삼위일체 하나님이 베푸시는 신성한 사랑의 값없는 넘침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