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무슬림
▲라마단 금식 기간 중 기도하는 시리아 무슬림. ⓒFIM 국제선교회 제공
호주 퍼스의 성공회교회가 라마단을 맞아 금식기도회를 갖고자 하는 무슬림들을 위해 교회 문을 개방했다고 크리스천데일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마단 금식기간을 맞아 기독교인들과 무슬림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호주 비콘스필드에 위치한 세인트폴 성공회교회 목회자인 피터 험프리스 목사는 지난 6년 동안 지역의 무슬림들이 금요기도회를 교회에서 드릴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왔다. 그러다 올해 무슬림들을 초청해 라마단 금요기도회를 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슬림 이맘인 파이젤 초티아는 종종 험프리스 목사가 인도하는 주일예배에도 참석한다. 그는 “기독교와 무슬림 간의 오해를 넘어설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험프리스 목사는 “모든 인류 안에는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 모두는 한 이야기의 일부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포함한 모든 고대 문서는 인류의 하나 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현지의 기독교와 무슬림 공동체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 1969년부터 영국성공회에 속해 온 넬슨 가디너는 “인류가 먼저이며, 종교나 교리, 배경은 정말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 

초티아 이맘은 영국성공회 옆에 있는 모스크를 개방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미래의 예배 장소는 무슬림들만을 위한 기도의 집 이상으로, 다양성을 배우고 축복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6월 10일에는 이곳의 지역구 정치인들도 무슬림들의 라마단 축제인 이프타르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