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이번 한 주간 동안, 장로님들과 함께 북방선교를 위한 비전트립 중입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고, 또 함께 시간 정해 기도하시던 중에, 모두 쉽지 않은 결심을 하였습니다. 기왕의 사역이었으나, 이제는 그 지경을 넓히고 사역의 집중을 위해 일정을 가진 것입니다.

방문하는 곳마다 만나는 분들마다 가지는 감회와 마음에 피어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한 가지 한 가지를 다만 스치는 순간적 정서라고 생각하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의 가치와 하나님의 의도와 관련된 내용이라 생각하고 적용의 장을 넓히려 합니다.

성도들이 기도해주시는 가운데, 담임목사와 이렇게 많은 장로님들이 함께, 선교 사역지를 돌아본다는 것은 영적 의미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어떤 의도가 있고, 그 의도에 대한 불씨를 피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역시 듣고 간접적인 자료를 보는 것과, 실제의 육안으로 보는 것은 심정적 차이가 분명합니다. 우리는 논리를 정서로 받아들이는 인생들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옳고 바르고 가치 있고 해야 할 일이고 또 수긍이 가는 것이라 해도, 시간 들이고 물질 들이는 소모적 부분이 있어도 지접 목격을 이루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현장에서, 그리고 실제로 보고 느끼는 것은, 자료를 보고 혹 귀로 들어서 알고 느끼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북방선교 비전트립은 아주 좋았습니다.

더욱이 담임목사와 장로, 장로와 장로들간의 마음의 끈을 더욱 결속시키고, 동지애적 우애를 나누는 기쁜 시간이었으며, 영적 순수함 속에 분주한 생업과 삶의 무게를 진 마음이 복음으로 씻겨지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이 있다면, 어렵게 시간내고 물질들여 다녀온 선교 비전트립이, 스치는 바람이 아니라 내 삶의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일구어내는 한 점이 되게 해야 합니다.

삶이란 물질세계의 투자뿐 아니라, 영적 세계의 투자 역시 버려짐 없이 결실이 돼야 합니다. 이제 "잘 다녀왔다. 참 은혜로웠다" 뿐 아니라, 자꾸 잊혀지려 할지라도, 복음의 사역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정서적 감동이 실제적 능력과 헌신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늘 여름마다 체험하는 것이지만, 바라고 또한 기도하는 바가 있습니다. 비전트립이 됐건, 단기 사역이 됐건, 선교를 위한 일정이 단순한 여행의 여정이 아니라, 선교의 자원과 동력을 개발하고 진행하는 은총의 진원이 되기 바라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여름 각양 다양한 선교를 통해 행복한 헌신을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