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술강좌
▲학술강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카이 교수.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정재현)가 지난 5일 연세대 신학관에서 'He Descended into Hell'(그가 지옥으로 내려갔다)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연세대 연구처·산학협력단의 후원을 받아 기획된 '2017 해외학자초청 학술강좌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순서인 이번 강좌에서는 미국 프린스턴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의 제임스 카이(James F. Kay) 교수가 방한해 강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옥'(Hell)에 대한 이해가 무엇이며, 성경에 등장하는 지옥의 개념이 신학적으로는 어떻게 수용되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카이 교수는 특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라는 사도신경의 구절과 성경 곳곳에 있는 관련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옥의 문제가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실제 성경에서 지옥이라는 말이 매우 제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해서만 사용되고 있다"면서 "지옥을 개인적 차원에서의 구속의 문제 뿐 아니라 연대(solidarity)와 공동체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지었다.

이후 연세대 신과대학 부학장이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부소장인 김현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옥의 개념을 해석학적으로 인식한다면 기독교의 근본 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톨릭의 연옥 개념 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등에 관한 질문과 강연자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의 '2017 해외학자초청 학술강좌 시리즈'는 이번까지 총 4차례의 강연을 끝으로, 2017학년도 1학기의 모든 강연이 종료됐다. 연구소는 2학기에도 다양한 강연으로 신학 연구자들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