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기성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동성애 반대의 이유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소속 목회자들과 평신도 대부분은 동성애 허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는 '목회 윤리(성윤리)'와 관련해 기성 소속 목회자(목사, 전도사)와 평신도(장로, 권사, 집사, 성도) 1,0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94%(964명)가 동성애 허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대부분 동성애를 죄로 보기 때문이었고, "동성애는 왜곡된 사랑이다" "동성애는 문란한 성생활에 빠진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이들은 약 5%(54명)였다. 이들 대부분은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이 같이 답했다. "동성애는 유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도 일부(6명) 있었다.

'성적 지향'을 차별금지 사유로 적시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약 77%에 해당하는 791명이 제정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도 약 21%(220)명으로 나타나, 동성애 허용에 대한 입장보다는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동성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이들(352명)이 '성장 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억압 요인'을 꼽았고, 이어 '개인의 성적 취향'(275명), '성에 대한 자유(다양성)를 인정하는 도덕관념'(188명) 등의 순이었다.

동성애자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선 "상담소를 통해 심리치료를 받도록 돕겠다"고 답한 이들이 5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적인 고통을 이해하고 원하는 대로 도와주겠다"(192명), "기도원(집회)에 보내 신앙적 치유를 받도록 하겠다"(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 내에서의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를 묻자 가장 많은 522명의 응답자들이 "동성애자들을 위한 상담 과정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또 209명은 "동성애자의 치유를 위해 작정기도를 할 것이다", 197명은 "동성애자를 교인으로 환영할 것이다"고 각각 답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는 약 92%(950명)가 반대하고, 약 6%(65명)가 찬성했다.

성경이 동성애를 허용하는지에 대해선 약 95%(970명)가 "그렇지 않다"(841명)거나 "그렇지 않은 것 같다"(129명)고 답했다.

동성애자를 기독교인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선, "동성애자도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790명)가 "동성애자는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219명)보다 많았다.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는 "기성 목회자와 신자는 동성애를 하나님 앞에서의 죄로, 또 성경이 정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는 치유와 상담, 돌봄이 필요하다는 복음적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 목회자와 신자는 동성애 옹호자들의 항변처럼 성경이 동성애를 정죄하지 않는다거나 동성애는 문화적 차이가 있고 선천적인 성적 취향이라는 주장, 그리고 차별금지법이나 동성결혼법이 단지 성소수자의 인권문제에 해당한다는 주장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음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