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
▲임원들 모습. ⓒ총회 제공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측은 지난 22일 대조동 순복음교회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교단 증경총회장들을 비롯한 미국, 필리핀, 대만 하나님의성회 축하 사절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총회장에 권한대행이던 정동균 목사(서울남부교회)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와의 통합을 결의하고, 총회장 정동균 목사와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이와 함께 기하성 교단의 개혁을 위해 헌법을 전면 개정했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권력의 장기 독점과 금권선거,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 총회 임원 선거제도를 제비뽑기로 변경했다.

기하성 서대문
▲총회장 정동균 목사. ⓒ총회 제공
구체적으로 총회장의 경우 무기명 비밀투표로 다득표자 3인을 뽑은 뒤 제비뽑기로 최종 1인을 선출하게 된다. 다만 제비뽑기 선거는 2년 후인 제68차 정기총회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 동안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목회자 윤리 문제도 강화했다. 총회는 임원 입후보시 사회법 처벌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현 규정에서, 200만원 이상 금고형이나 6개월 이상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받은 경우 입후보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총회장 정동균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어려울 때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총회원 모두 행복한 교단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매월 마지막 화요일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총회원들과 소통하고, 현실 목회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단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교권 다툼이 없는 교단정치 연구와 신학교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측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번 총회 후 양 교단 임원들이 모여 통합을 전제로 기하성 연합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통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통합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굴욕적이거나 우리가 무시당하는 통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나님의성회 제이슨 스모크 선교사는 축사를 통해 "기하성교단의 뿌리를 기억하라. 어디서부터 교단이 시작되었는지 잊지 말라"며 "기하성의 역사를 잘 계승해 새로운 오순절의 신앙 미래를 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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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총회 제공
모든 임원들은 단일 후보일 경우 총회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하기로 했으며, 모두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정동균 목사(서울남부교회) △제1부총회장 박지호 목사(인정순복음교회) △제2부총회장 송수용 장로(순복음경동교회) △총무 송시웅 목사(성도순복음교회) △서기 성한용 목사(더사랑청라교회) △재무 양병열 목사(순복음성남교회) △회계 박용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