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회

영국 무종교인 수의 빠른 증가세가 다소 꺾이고 있다는 내용의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동남부 트윅커넘에 소재한 성마리아 대학교의 신학 및 종교사회학 교수인 스테판 불리반트 교수가 최근 영국사회태도(British Social Attitudes survey) 조사와 유럽사회조사(European Social Survey)를 실시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영국의 무종교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48.6%지만 이는 50.6%로 그 비율이 최고치에 이르렀던 2009년보다는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영국 성공회 신자의 수는 전체 인구의 16.3%에서 17.1%로 올랐다. 그러나 이는 지난 1983년(40%)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리반트 교수는 "지난 3년 간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영국성공회가 약간 부흥하고 있다는 말은 시기상조겠지만,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10년 동안의 나쁜 소식을 지나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신앙 전승률'에 있어선 타종교가 기독교에 비해 그 비율이 더 높았다.

종교가 있는 가정에서 자랐으나 후에 무종교인이 된 사례를 각 종교별 비(比)로 나타내면 26(기독교):14(유대교):10(이슬람·시크교):6(힌두교)이었다. 즉,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14명이 후에 무종교인이 됐다면, 기독교에선 그 수가 26명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