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총장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 광장의 30만 인파 앞에서 킹 목사가 연설을 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흑인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고,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입니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는 1929년 1월 15일 태어나 1968년 4월 4일 사망했다. 보스턴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4년 노벨평화상(비폭력 저항운동)을 수상했다. 1954년 미국 몽고메리 침례교회 목사, 1957년 남부 그리스도교 지도회의(SCLC) 결성, 1955년 12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을 지도했다.

그는 비폭력 저항과 인종차별 철폐 및 식민지 해방 등을 주장한 마하트마 간디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고, 몽고메리 침례교회 담임목사가 된지 2년째인 1955년 12월 시내버스에서의 흑인 차별대우에 반대, 5만 명의 흑인 시민들이 벌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을 지도하여 1년만인 1956년 12월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1968년 4월 4일,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벌어진 흑인 청소부들의 파업을 지원하다가 피살됐다.

그의 암살에 격분한 흑인들은 미국 전역 168개 도시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역사가 진행돼 오면서 남녀의 성별 차이, 노소의 연령 차이, 흑백의 인종 차이가 하나씩 해결되었지만, 대신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된 것이다.

지금부터 2700년 전 예언자 이사야가 본 꿈(vision)은 훨씬 더 고상한 것이었다. 그의 꿈(vision)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다. 이전의 괴로움과 혼돈과 고통은, 모두 옛 적 일이 되어 잊힐 것이다. 기뻐하며 앞을 보아라. 내가 창조할 것을 내다보아라. 나는 예루살렘을 순전한 기쁨이 되게 창조할 것이다. 나는 예루살렘을 보며 기뻐하겠고, 내 백성을 보며 즐거워할 것이다. 그 성읍에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갓난아기들이 죽거나 노인들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으리라. 백세수가 흔한 일이 되고 그에 못 미치면 비정상으로 여겨질 것이다. 그들은 집을 짓고 거기 들어가 살 것이다. 밭을 경작하여, 거기서 기른 것을 먹을 것이다.

그들이 지은 집을 다른 사람이 차지하는 일이 없겠고, 그들이 경작해 얻은 수확을 적이 빼앗아 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의 백성은 나무처럼 장수하고 나의 택한 자들은 자기 일에서 만족을 누리며 살 것이다. 일하고도 아무 소득을 얻지 못하거나 자녀를 잃는 불상사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았고 그들의 자녀와 자손도 하나님께 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외쳐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할 것이다. 그들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내가 알아들을 것이다. 이리 와 어린양이 풀밭에서 함께 풀을 뜯고 사자와 황소가 구유에서 여물을 먹을 것이다(사 65:17-25)".

비전이 있고 없는가에 따라 한 국가, 한 국민이 살고 죽는 일이 결정된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속도는 무의미할 뿐 아니라 도리어 불행을 가져온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지 못하는 백성은 서로 뒤엉켜 고꾸라지고 말지만, 하나님의 계시에 주목하는 백성은 큰 복을 받는다(잠 29:18)."

눈을 들어 산을 보라. 도움 어디서 오나? 천지 지으신 여호와 우리 하나님에게서 온다. 눈을 들어 역사를 보라. 눈을 들어 세계를 보라. 그러면, 당장 코앞의 문제에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새 세상,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꿈을 품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땀 흘리는 사람이 명품 지도자인 것이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