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촛불시민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함께 적폐 청산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과감한 개혁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입장 전문.

촛불시민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함께 적폐 청산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과감한 개혁조치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국민 대다수가 염원하던 정권이 교체되었다. 국민과 더불어 10만 한국YMCA 회원의 이름으로 환영하며 축하의 뜻을 전한다.

야당인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정권교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주권 중심의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라는 1,700만 촛불민심의 명령과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개혁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족을 만난 것처럼 지난 3년 동안 박근혜 정권에 의해 좌초되어 온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

온 국민이 애통해 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염원해 왔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의 전쟁위기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남북한을 비롯해 주변국들과의 즉각적인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여건 조성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다음으로 사회전반의 영역에서 부패구조와 기득권 적폐를 청산하는 개혁조치에 나서야 한다. 특히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에 즉각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언급한 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담을 개헌을 비롯해 정치개혁을 담보할 선거법 개정 문제, 인내의 한계치에 다다른 비정규직과 청년실업문제 등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 등도 어떤 정책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러한 사회대개혁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주권주의를 분명히 해야 한다. 국민발안, 국민투표, 국민소환을 개정될 헌법에 명시하고 국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지지를 통해 구체제를 청산하는 개혁조치를 성공시켜야 한다. 우리는 촛불시민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 국민이 만들어가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비록 국민적 좌절과 불신의 벽이 높지만 문재인 정부는'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민주적이며,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 우선하는 나라'가 되도록 자부심과 믿음을 쌓아주는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한국YMCA도 시민사회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협력과 비판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2017년 5월 10일
한국YMCA전국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