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강남
▲방문단이 순례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복음강남교회(담임 최명우 목사) 장로회는 최근 한국 기독교 최대 순교 성지인 전남 영광군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최명우 목사도 함께한 이번 성지순례에는 장로 부부 8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로 찾아간 순교 성지는 전남 영광군 염산교회로, 한국전쟁 당시 김방호 목사를 비롯한 77명의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의 제물이 돼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낸 곳이다. 77명의 순교자들은 돌을 매달고 새끼줄로 묶인 채 수장을 당하거나, 구덩이에 생매장되었다.

당시 목격자들은 "성도들이 죽창에 찔리고, 몽둥이에 맞으며, 머리가 잘려나가면서도 천국을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며 천국의 소망을 바라봤다"고 증언했다.

염산교회 임준석 목사는 "3개월에 걸쳐 공산세력의 탄압이 진행됐기 때문에 피난을 가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는데도 성도들은 교회가 불탄 이후에도 숨어서 예배를 드렸고, 순교의 순간이 다가와도 두려워하거나 비굴하지 아니하고 천국을 바라보며 담대히 순교의 길을 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문한 순교지는 전남 영광군 야월교회로, 전교인 65명이 순교하고 교회당이 불태워진 참상을 겪은 곳이다. 1908년 유진 벨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야월교회는 일제시대에도 믿음으로 핍박을 이겨낸 곳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야월리를 점령한 공산당들이 인민재판을 하며 동조하지 않는 야월교회 성도들을 처형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는데, 국군과 연합군이 영광군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이 국군 환영행사를 준비했다는 이유로 공산당들이 야월교회 전 교인을 생매장하거나 산 채로 수장했다고 한다.

순교 성지를 둘러본 최명우 목사는 "죽음의 위협에서 신앙을 지켰던 믿음의 선진들의 순교신앙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도 이들의 순교 신앙을 본받아 마음에 결단을 하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귀한 증인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