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회 출범예배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총회장 김철환 목사)가 오는 10월 28~29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루터회는 28일 아침 서울 밀레니엄 힐튼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을 초청해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출범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기성 총회장 여성삼 목사 사회로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장 총회장 권오륜 목사의 축사 후 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의 환영사가 진행됐다.

김철환 목사는 "2017년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았다. 2017년은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축복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를 개혁하자. 아직 늦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고치도록 하자. 이 기회를 놓치면 아무리 후회해도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장황한 행사를 꿈꾸다, 또 다시 예수님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두렵다. 우리는 개혁의 행사와 실천, 둘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오늘 모이신 지도자들과 함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함께, 같이 갔으면 좋겠다. 여러분에게 '함께'를 제안한다. 갈등이 없는 함께"라고 강조했다.

또 "10월 29일 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남한의 북쪽에 있는 고양 킨텍스에서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혁 500주년의 한복판에서 가슴을 찢는 회개와 고통을 감내하는 개혁을 실천하자. 그리하면 한국교회가 민족의 희망이 되게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은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하나님께서 오로지 홀로 영광 받으시길"이라고도 했다.

루터회 출범예배
▲이성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명구 목사의 대표기도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목사의 성경봉독 후 예장 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종교개혁의 길(수 3: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성희 목사는 "개혁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으로, 개혁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가 목적이 돼야 한다"며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다시 민족을 이끌고 민족의 사랑을 받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필두로 민족을 사랑하고 구원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종교개혁은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으로, 우리가 말씀을 무시하거나 말씀을 앞세우지 않고 말씀에 앞설 때 항상 문제가 많이 생겼다"며 "그래서 개혁자들도 '오직 성경'을 늘 강조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 말씀으로 개혁한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며 "한 생명을 구원하는 일도 생명 바칠 각오를 해야지,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 말씀도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지만,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말씀으로 돌아가야 개혁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성희 목사는 "로고스, 본질적인 말씀 그대로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고 그것이 내게 와서 육화된 말씀, '레마'가 필요하다"며 "왜 로고스만으로 변화되지 못하는가. 우리가 말씀을 읽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인카네이션, 말씀을 내 것으로 하는 '레마'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루터회 출범예배
▲예배 폐회를 앞두고 루터가 작곡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함께 부르고 있다. 앞줄 오른쪽 붉은 셔츠가 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 ⓒ이대웅 기자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목사와 구세군 사령관 김필수 목사가 축사했다. 예배는 예장 합신 총회장 최칠용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 '나부터 다시...'라는 주제로 10월 행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