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블랙가스펠 콰이어인 헤리티지 매스콰이어(Heritage Mass Choir, 이하 헤리티지)가 지난 20일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의 개막공연을 선보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공연장에서 각기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이 기도를 외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한국어로 된 기도가 흘러나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기도문이었다.

“바바 예투 예투 울리예 음빙구니 예투 예투 아미나” 크리스토퍼 치얀 틴(Christopher Chiyan Tin)이 작곡한 ‘바바 예투(Baba Yetu)’라는 곡이다.

헤리티지
▲헤리티지 매스콰이어(Heritage Mass Choir)가 ‘바바 예투(Baba Yetu)’를 부르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 곡은 주기도문을 아프리카 스와힐리어(Swahili)로 번역한 것으로, 2005년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 4(Civilization IV)’의 OST 영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비디오 게임 OST 중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으며, 케네디 센터, 로얄 페스티벌 홀, 할리우드 볼(Holly wood Bowl), 유엔 총회 제 67회 신년 음악회, 세계 3개 분수쇼로 꼽힌 두바이 분수쇼 등에서 공연됐다. 현재 ‘바바 예투’ OST 영상의 조회 수는 1,100만에 달한다.

헤리티지가 이날 바로 이 곡을 불렀다. 블랙 가스펠에 강한 팀답게, 오케스트라를 쓴 원작에 뒤지지 않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아래는 가사 전문.

Baba yetu, yetu uliye, Mbinguni yetu, yetu Amina! Baba yetu, yetu uliye, M Jina lako e litukuzwe.
우리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멘! 우리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이 거룩히 빛나 시도다.
Utupe leo chakula chetu tunachohitaji, Utusamehe makosa yetu, hey! Kama nasi tunavyowasamehe (milele) waliotukosea.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우리가 용서한 것처럼 우리 죄를 (영원히) 용서하시고,
Usitutie katika majaribu, lakini, Utuokoe, na yule Mwovu, milele. (na milele)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다만, 영원토록 (또 영원히) 악에서 구하소서.
Baba yetu, yetu uliye, Mbinguni yetu, yetu Amina! Baba yetu, yetu uliye, M Jina lako e litukuzwe.
우리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멘! 우리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이 거룩히 빛나 시도다.
Ufalme wako ufike, Utakalo (kila utakalo), Lifanyike duniani kama mbinguni, Amina.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당신의 모든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

헤리티지
▲헤리티지 매스콰이어(Heritage Mass Choir)가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를 부르고 있다. ⓒ김신의 기자
두 번째 곡으로는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로 잘 알려진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를 선보였다. 이 곡은 지난 2015년 7월 KBS2 ‘불후의 명곡’에서 헤리티지와 양동근, 정준이 함께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헤리티지는 “오늘은 기쁜 날, 축제 같은 날이기에 이곡을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파워풀한 리드 보컬과 20명 남짓한 멤버 전체는 가사를 주고받으며 부활절 이후의 기쁨을 노래했다. 아래는 가사 전문.

Oh! Happy day. (반복) When Jesus washed. (반복)
오 행복한 날. 예수가 우리 죄를 지신 날.
He taught me How to watch fight and pray, fight and pray and live.
싸우며 기도하며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Rejoicing every day every day.
우리는 매일매일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