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무덤의 어두움과 음습함을 깨고 생명의 부활을 이루신 주님의 부활은 빛 그 자체입니다. 죄로 인해 어둠과 사망의 고통에 눌려 있던 그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환희를 주신 것입니다. 그 부활의 주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은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어둠에 익어지고 익숙해진 삶이 아니라, 그러한 삶은 십자가에 못 박은 후이기에 지금은 빛에 합당하고 익숙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슬픔과 고통, 시기와 질투, 삶의 시련과 이루지 못한 꿈으로 인해 일그러진 심령, 영원히 어둠 속에 숨거나, 그 어두움에 내 마음 감추고 마음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아픔, 그 모든 삶의 상처들을 벗어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시는 빛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부활은 힘이고 영광입니다. 무덤의 권세, 죽음의 권세를 단숨에 무너뜨리고 단번에 일어나신 영원한 승리입니다. 이제 우리 삶도 그 부활의 권세를 입은 자답게, 부활의 힘을 발휘하고 영광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 부활의 능력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날마다 실현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슬픈 자에게 소망을 주셨듯이 우리도 슬픈 이에게 소망을 주어야 합니다. 상처로 자신을 가누지 못하는 이에게 그들이 붙들고 일어날 의지처가 되어야 합니다.

삶이란 그 순간마다 기뻐서 모든 것을 이루는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것이 힘든 참음과 기다림을 주는 것일지라도, 어느 순간 지루함을 넘어서 그것이 삶의 진실한 기쁨의 또 한 근원임을 알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겪고 넘으며 우리의 믿음은 또 한 번 굳어지고 희어지고 맑아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우리 마음으로 기삐함을 넘어, 이제는 그것이 우리를 타고 홀러 이 세상 끝까지 흘러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내가 호흡하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말하고, 내가 행동하는 그 모든 모습들이, 우리의 한 순간 순간들을 통해 주님의 부활이 이 세상에 선포되고 그 힘과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안에 앞에 연에 살아계셔서, 우리 성도들의 삶 속에 그 힘과 영광을 실현하고 계십니다. 그 주님을 체험한 우리 성도님들이, 그 영광의 체험을 연에 있는 이들에게 전이하는 은혜 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