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심만섭 목사)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하나 됨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14일 발표했다.

이들은 "양 기관이 하나가 되면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감소하고, 분열의 역사를 거듭해 온 한국교회 역사에 반해 '하나 되게 함을 힘써 지키는 일'이 실행될 것"이라며 "아직 모두 완성되지 않았기에,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도자들의 협력과 양 기관의 당사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한국교회 연합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

한기총 한교연
▲한기총과 한교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서 서로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하나 됨을 기대한다
한국교회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길

한국교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해 온 것으로, 세계 교회가 알아주는 자랑스러운 모습이 있다. 이는 복음에 대한 지도자들의 열정과 성도들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구령열(救靈熱)에 대한 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인들이 우리 기독교가 한국의 근·현대사에 막대한 공헌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가? 지난 2015년 종교 인구에서 기독교는 제1위의 신앙인을 가진 종교로 집계되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 가운데 명암(明暗)도 있어서, 교회와 교단의 분열의 모습은 분명 어두운 그림자와 같은 측면이 있다. 물론 처음에는 나눠짐이 '신학적 차이'라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조금 지나서는 소위 말하는 '헤게모니'가 있었고, 나중에는 무분별한 분열까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2011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파행을 이유로 한기총 안에서 마찰음이 생기다가, 결국 2012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으로 나눠지는, 그야말로 기관이 분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었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교계에서는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계속 있어 왔다. 그런 가운데 올해 초에 한국교회총연합회(공동대표 김선규 이성희 전명구 목사)가 만들어지고, 이곳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을 채근하였다.

그러다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대두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하나 되는데, 뜻이 모아지고 있다.

이 두 기관은 이미 지난해부터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7일 한기총은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통해, 한교연과의 통합을 결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관개정도 해 놓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교연도 이 문제와 관련하여 11일 임원회의를 하였고, 12일에는 양 기관의 대표와 한국교회 중진들이 모여 통합을 위한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단체는 지난 6년간 헤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갈등과 간극(間隙)을 완전 해소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겠으나, 이미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며,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에 공감하여 큰 틀에서 통합의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양 기관이 하나가 되면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감소하고, 분열의 역사를 거듭해 온 한국교회 역사에 반하여 '하나 되게 함을 힘써 지키는 일'이 실행될 것으로 본다.

아직 모든 것이 완성된 것은 아니기에,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도자들의 협력과 양 기관의 당사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 한국교회 연합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쪼개짐'과 '편 가르기'의 악습을 끊어내는데 한국교회가 앞장서기 바란다. 또한 주 안에서 본래 성령으로 하나였음을, 확인하기 바란다. 한국교회의 책임 있는 모습은 곧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며, 전도의 발판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