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안산
▲이영훈 목사(왼쪽)가 상인들에게 타월을 선물하고 있다. ⓒ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5일 '제12회 안산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안산시 보성재래시장에서 진행했다.

이날 프로젝트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동작 대교구를 중심으로 약 400여 명의 성도들이 이영훈 목사와 함께했다.

'안산 희망나눔 프로젝트'는 세월호 사고로 침체에 빠진 안산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 11일만인 2014년 4월 2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안산 세월호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 일을 계기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주기적으로 안산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는 '안산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프로젝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 굿피플 등에서 함께했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등 지역 인사들도 함께 참여해 안산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위로·격려했다.   

이영훈 목사는 "세월호가 인양될 때까지 계속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며,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 될 전망이다. 이 목사는 "기독교 사랑을 실천한다면서도, 어려운 현장에 와 보기 전에는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깨닫지 못했다"며 "처음 왔을 때보다 분위기가 달라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묵묵히 잘 참여해 주시고, 처음부터 물건값 깎지 않고 열심히 사 주신 성도들에게 특히 감사드린다"며 "계속 사랑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마지막 방문을 기념해 시장 상인들에게 대형 목욕타월 400여 장을 전달했다. 이 목사는 "공식 일정은 마무리되지만, 기회가 되면 종종 또 들르고 싶다"며 "세월호가 3일이면 올라올 것을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것은 아쉽다, 아직 수습되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들이 속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