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폭발 사고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쳐
러시아 지하철서 폭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테러는 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센나야 광장역과 공과대학역 사이 터널을 달리던 지하철 안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은 하루 230만 명의 승객을 운송하는 노선으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당국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잠정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앙아시아 출신의 23세 남성”이라며 “지하철에 타고 있던 자폭 테러범이 폭발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용의자는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과격 이슬람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자폭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론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객차에 폭발물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두고 내린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차 방문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