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들
▲제레미리들 목사. ⓒ사랑의교회
“나는 큰 사역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벧엘교회의 빌 존슨 담임목사가 벧엘워십(Bethel worship)의 워십리더인 제레미 리들(Jeremy Riddle)목사에게 한 말이다. 리들 목사는 벧엘교회의 워십리더이자 작곡가다.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십대시절, 캘리포니아 남부 애나하임 빈야드교회(Anaheim Vineyard)에서 사역했고, 이후 워십리더이자 청소년 목회자가 됐다. 벧엘워십에선 2010년 '벧엘 뮤직 커렉티브(Bethel Music Collective)' 소속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벧엘워십이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투어 중 내한해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지난 25일 워십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리들 목사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모습이나 현장만을 주목해서 보는데, 벧엘워십이 있게 된 이면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리들 목사는 “벧엘워십에는 역량과 능력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동시에 생각과 행동 등에 있어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며 “처음 벧엘워십을 보았을 때 음악적인 역량과 재능, 행동, 생각 등이 각각 다른 이들이 한 팀에 모여 있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다양한 이들이 하나 될 수 있었던 비결로, ‘큰 사역을 하기보다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벧엘교회 빌 존슨 목사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빌 존슨 목사님은 제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사람들을 조종하려 하지 않는 분이다. 그러나 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벧엘교회 역시 완벽한 교회가 아니며, 완벽한 리더들이 모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특별한 은혜가 있다”고 했다.

제레미 목사는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혼자 리드하는 방법밖에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동역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거친(?) 멤버”, 스테파니 프리젤(Steffany Frizzel)의 도움을 통해 폭발적인 은혜가 내리는 예배를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극심한 피로와 계속되는 사역에 한계가 왔고, 힘이 다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 여인을 통해 모든 예배가 다이나믹하게 바뀌었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존중하는 것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인정하고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 사역을 완성해 갔다는 것.

벧엘워십
▲벧엘워십의 리더들. ⓒ사랑의교회
리들 목사는 벧엘워십의 또 다른 특징으로 “은사를 찾아 권위와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가족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꼽았다. 그는 “서로의 은사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이를 축하해 준다”며 “이를 통해 팀원들이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된다”고 했다.

리들 목사는 또 “사실 권위를 위임하고 부여하는 것은 개인주의, 권력남용, 갈등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큰 그림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라는 것을 기억하고, ‘가족’ 같은 충성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한국에서 하시고자 하시는 새로운 일들이 있다”며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고 도전하고 세워주기를 한다면, 이 모든 것이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생명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사단의 권세를 무너뜨릴 권세를 줄 것을 믿는다. 우리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주신 것을 알길 원한다.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고 조약돌 같이 작을지라도, 거인을 무너뜨릴 줄 믿는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습에 완벽함, 온전함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으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기도 소리가 세미나실을 가득 매웠다.

한편, 벧엘워십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레딩(Redding)에 위치한 벧엘교회의 찬양팀으로 다양한 찬양과 여러 리더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최근 발매한 앨범 'Tides'(밀물과 썰물)는 출시 직후 애플의 아이튠즈 차트 1위, 빌보드차트 6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