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수
▲박만수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성경 속에서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찾는 제2회 종로포럼이 9일 오전 서울 연지동 다사랑 카페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 달 '아사 왕의 종교개혁'에 이어 '종교개혁만이 살 길이다' 두 번째 시간으로, '히스기야의 종교개혁(대하 29:1-11)'에 대해 박만수 목사(성은교회)가 발표했다.

박만수 목사는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 왕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은 채 범죄하고 악정을 하여 나라를 위기 가운데 빠뜨렸다"며 "그는 바알을 숭배했고(대하 28:27) 자식을 불에 태워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렸으며(28:3), 산당과 작은 산에서 푸른나무 아래 제사와 분향을 했고(28:4) 성전을 폐쇄하고 성전 등불을 꺼 버렸다(28:24)"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아들 히스기야는 아버지 아하스의 길을 따르지 않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다윗의 길을 따랐다. 그는 "그래서 히스기야는 생애 가운데 하나님께서 항상 동행해 주셨고 형통한 축복을 누렸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히스기야는 성전을 다시 열었으며(29:3), 성전을 청소하고 불결한 것들을 없애 버렸고(29:5),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감사 제물을 드렸다(29:20-24, 32-34)"며 "이 모든 것들은 갑자기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것(29:36)"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성도들도 마음의 성전을 깨끗이 정화하고 마음 속에 더러운 죄악을 불살라야 한다"며 "그리고 예배 생활과 감사 생활을 힘써야 한다"고 했다.

히스기야의 종교개혁 원동력은 첫째로 '하나님과의 연합(왕하 18:6)'이었다. 그는 "'연합하여'라는 말은 히브리어 '나바크'로 '굳게 결합하다, 바짝 따라가다'는 의미"라며 "연합은 하나님과의 동행이자 깊은 영적 교통, 즉 하루 24시간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임마누엘의 삶을 뜻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히스기야에게도 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기도와 말씀, 믿음으로 헤쳐 나갔다"며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말씀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믿음으로 헤쳐 나갈 때 비로소 하나님과 동행하고 연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원동력은 '말씀'이었다. 그는 "아사 왕이 그랬듯 히스기야도 말씀(율법)을 읽고 변화돼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백성들로 하여금 말씀으로 돌아가게 했다"며 "종교개혁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요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말씀이 능력(딤후 3:16-17, 히 4:12)"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은 '성결운동'이었다. 박 목사는 "레위 지파 제사장들로부터 성결운동이 일어나(29:15-19), 성전과 함께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했다"며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므로, 성도는 마땅히 거룩해야 한다. 성결이 깨지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만수 목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윤리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동성애자들이 백주에 광란을 벌이고 있다"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로 세계 열방을 선교해야 할 우리 민족이 하나님께 쓰임 받으려면, 하나님과 연합하고 말씀과 돌아가며 성결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