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륙 아이들 모인 ‘아주 특별한 졸업식’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컴패션밴드의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컴패션 제공

서울 도곡동 숙명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지난 2월 18일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한국컴패션이 후원하는 전 세계 26개국 12만 어린이 중 807명의 어린이가,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 돼 후원을 졸업한다. 이는 한국컴패션이 설립된 2003년 이후 첫 열매이다.

이날 후원 어린이를 졸업시킨 후원자들 가운데는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면서도 한 어린이를 13년 간 후원한 93세 최고령 박혜자 할머니,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10년 넘게 후원한 이옥주 씨, 후원어린이 300명 중 2명을 졸업시킨 션·정혜영 홍보대사, 배우 추상미 후원자 등 다양한 사연들이 포함됐다.

▲졸업생들의 모습. ⓒ컴패션 제공

후원자들은 한 명의 어린이와 일대 일로 맺어져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편지와 기도를 통해 사랑을 전해왔다. 이들이 주고 받은 편지는 2만 2천여 통에 이르며, 최고 기록은 10년 동안 136통의 편지를 주고 받은 임지연 후원자와 페루의 아말리아이다.

'아주 특별한 졸업식'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를 대표하는 컴패션 졸업생 4명과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한국컴패션 후원자인 작곡가 주영훈 씨와 아나운서 최윤영 씨가 맡았으며, 황보,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심태윤 등으로 구성된 컴패션밴드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날 특별 손님으로 우간다컴패션 졸업생 리치몬드 완데라(Richmond Wandera) 목사가 참석, 자신이 겪은 기적과 감동의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완데라 목사는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눈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으나, 컴패션 후원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후원자와의 일대일 결연이 한 어린이와 가족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꾸어 놓는지를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