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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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며, 이 땅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지 135년이 됩니다. 한국교회는 확고한 믿음 생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를 이끌면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계 지도자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은 아시는 바와 같이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의 위협, 급변하는 국제 정세,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저출산과 고령화 등 시급히 대응해야 할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 능력 고도화에 몰두하면서 최근에는 김정남의 인명까지 해치는 테러를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기독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러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 안정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굳건한 국가 안보와 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 안정, 그리고 국민 안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출 확대와 내수 증진,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이러한 때에 기독교계에서 국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도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왼쪽에서 두 번째)이 국가조찬기도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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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 사회에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확산되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국민적인 대통합을 이뤄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 국가조찬기도회 주제인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호 6:1)', 매우 적절한 기도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배려의 기독교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정말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와 정부는 사회 각계 각층과의 소통으로 국민적 단합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한국교회도 우리 민족의 화합과 고난 극복에 앞장서 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더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교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는 어려울수록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기도회가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 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유례 없는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