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총장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백범 김구 선생이 쓰셨다는 <나로부터 시작>이란 짧은 글이 전해오고 있다.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칭송을 받는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하게 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살 수 없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 있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리고 상처를 지킬 것인지 말 것인지 역시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産苦)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거쳐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거칠게 말할수록 더 거칠어지고 사납게 말할수록 더 사나워진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된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 데는 밥도 먹고 옷도 입고 잠도 자야 하지만, 부모나 스승이나 성직자 및 어른들(先生)에게 말을 얻어먹고 살아야 제대로 자라난다. 예수님도 육신을 위해 밥(빵, 떡)이 필요하듯이 영혼을 위해선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마 4:4, 신 8:3, Men and women don't live by bread only; we live by every word that comes from God's mouth)고 가르쳐 주었다.

①성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어머니는 인생의 교통순경"이라고 했고 어거스틴은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고 했다. ②조지 워싱턴의 어머니는 "가족과 함께 기도하라"고 가르쳐 하루에 두 번씩 가족들과 함께 기도시간을 가졌다. ③1차대전 때 프랑스의 영웅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어머니는 "기도의 사람,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의 말을 들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를 축복해주실 것"이라고 일러줬다.

④미국의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의 어머니는 자녀를 키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가르쳤고 손수 농장 일을 했으며 손수 통나무집을 지어 교회로 사용하였다. ⑤영국 수상을 4번이나 역임한 윌리엄 글래드스턴의 어머니는 9살 때부터 자녀를 신앙으로 교육했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을 강조했다. ⑥올리버 크롬웰의 어머니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강조했다.

⑦드와이트 무디는 홀어머니 품에서 겨우 초등학교 교육만 받았지만 늘 "하나님의 일보다 세상 일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어머니 말씀을 기억하며 살았다. ⑧요셉 파커 목사는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어머니 말씀을 기억했다. ⑨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어머니는 늘 자녀들에게 "하나님께 순종하고 조국을 사랑하라"는 말을 강조했다.

⑩19세기 필립 브룩스 목사는 자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묘비에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 15:28)"고 써 넣었다. ⑪GE의 잭 웰치 회장은 어머니로부터 "너는 할 수 있다. 너는 해낼 수 있다"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한다. ⑫마틴 루터 킹 목사의 어머니는 "네 자신이 누구에게도 뒤진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는 언제나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⑬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어머니는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이 이끌어 주신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났다. ⑭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원하면 들어주어라. 그것이 아들의 독창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