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김정일-김정은과 김정남(작은 사진, 중앙일보 캡처).

 

북한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 피살설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오후 언론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성 2명은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남은 김정은 집권 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왕래하면서 지냈다.

김씨 2대 왕조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은 아버지인 김정일 사망 시에도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김정은이 경계했다.

특히 2013년 그와 관계가 깊었던 장성택 처형 후 망명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 이전인 2010년에는 마카오에서 중앙일보 기자에 의해 행적이 포착돼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KBS는 "2014년 1월 북한 김정남이 말레시이아에 머무를 때 일본 정부와 언론에 포착된 장소는 쿠알라룸푸르 내 한 한국 식당이었다"며 "장성택 숙청 뒤 신변위협설이 나도는 시기였던 만큼, 나름 안전한 장소를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남은 4개월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목격됐고, 같은해 10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언론과 즉석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후 주로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면서 내연녀가 있는 싱가포르를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남은 1971년 김정일과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1981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학교에서 2년간 유학했다. 제네바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