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재
▲천국환송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교회 제공
예장 대신 총회 증경총회장이자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故 황만재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5일 그가 개척하고 시무했던 서울 화양동교회(담임 황원찬 목사)에서 개최됐다.

황 목사는 지난 1월 11일 미국에서 소천받았다. 화양동교회는 지난 1972년 12월 황 목사가 개척했으며,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며 대신 교단을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잡았다. 이날 예배에는 황 목사가 생전 함께했던 화양동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교단과 대한신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故 황만재 목사는 1931년 12월 5일 강원 화천에서 출생, 고교 2학년 때 장성중앙교회(예장 통합)에서 최연소 서리집사로 임직했다. 이후 6·25 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가운데 "목숨만 살려주시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 휴전 후 1954년 서울 남산 대한신학교에 들어갔다. 졸업 후에는 독일에서 광부로 일하며 파독 광부 및 간호사 한인회장까지 역임했다.

귀국 후 화양동교회를 개척한 황 목사는 예장 대신 교단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동노회장과 북노회장 등을 지내다 1995년 교단 총회장에 올랐다. 이듬해인 1996년 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으며, 당시 학교는 신학대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대학원대학교 인가를 받았다.

황만재 목사는 2000년 11월 화양동교회 원로로 추대됐으며, 2006년 10월 대한신대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미국에서 탈북민 선교에 앞장서며 차남 황원진 목사가 개척한 선한 사마리아인교회를 섬기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날 천국환송예배는 이윤호 목사(도신교회) 집례로 한석관 목사(대한신대 석좌교수)의 기도와 윤재훈 선교사의 성경봉독 후 박종근 목사(증경총회장)가 '승리자의 모습(요 12:24-26)'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황만재
▲故 황만재 목사. ⓒ교회 제공
박 목사는 "주님이 계신 그곳에서 밀알이 되어 굳건하게 서신 분이셨다"며 "목사님의 희생 정신을 통해 많은 목회자와 제자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설교에 이어 정진수 장로(화양동교회)의 조사 낭독, 류근승 장로의 연혁소개, 박재봉 목사(대한신대 교목실장)의 약력소개가 진행됐으며, 황 목사의 장남 황원찬 목사(대한신대 총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황원찬 목사는 "예배에 참석해 주신 교단과 학교 관계자 및 성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역을 감당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故 황만재 목사는 김원영 사모와 아들 원찬(대한신대 총장), 원진(선한사마리아인교회), 다니엘(의사, 대한신대 이사장), 딸 명숙, 정숙 등 3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