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택권
▲림택권 목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전 총장, 성경적성경연구원 원장, 국제독립교회연합회 고문)
산다는 것은 사건의 연속이다. "갈수록 태산"이란 옛 말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몇 분이 겪은 사건과 그것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며 받아 드렸는지 살펴 은혜 받으려 한다.

다윗은 훌륭한 왕이요 신앙인으로 존경받는다. 아들 압살롬의 쿠데타로 신하들과 왕궁을 떠나 도망길에 올랐다. 시므이는 사울왕 계열인데 아들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다윗왕을 조롱하며 저주한다. '...나라가 아들 압살롬에게 넘어갔다..."(삼하 16:8). 이 저주를 들은 다윗의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붙잡아 처단하겠다는 신하에게 "저 시므이가 나를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나를 저주하라 하심이니 감히 누가 저에게 '네가 어찌 그리 하느냐?'고 물을 자가 누구겠느냐?"(16:10)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해석했다.

요셉은 자기를 죽이려 했던 형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당시 애급 제국 의 제 2인자 총독앞에 두려워 고개를 들지 못하였을 그 때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은 일로 금심하거나 한탄하지 마십시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많은 생명을 구하시려고 나를 여러분들 보다 앞서 이 곳에 보내셨습니다"(창45:4-5). 하나님께서 하셨고 또 하신다고 해석했다. 요셉은 저나 여러분과 차원이 다른 인간이 아니다. 애급에서 첫 아들을 얻자 이름을 므낫세("잊어버리자")라고 지었다. 그 동안 지난 세월 속에서 자신의 신세와 형들을 향한 분노가 어찌 없었겠는가. 우리 모두에게 '요셉끼'가 있다. 그러나 그는 첫 아들이 생기자 사건을 보는 그의 시선은 그 사건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향한 초점에서 삶의 의미를 되 찾게 되지 않았을까 믿어진다.

첫 선교여정에서 바울은 구브로섬을 거쳐 오늘 터키 중부에 도착했다. 비시디아 안디옥 에서 그 분의 설교를 들은 많은 분들이 주님께 돌아오니까 유대인들이 돈 있는 부인들과 그 도시 지도자들을 충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몹시 핍박받아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 도시에서 쫓겨났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피하게(pass by)하셨다.

계속하여 저들은 이웃 도시 이고니온(동남부 200리 위치)에 갔는데 그 곳에서도 유대인들이 이방인들까지 끓어드려 제자들에게 악감을 품게 만들고 계속 심히 핍박했다. 그러나 바울 일행은 '은혜의 말씀'을 힘있게 전 하니 시민들은 두 편으로 나눠져 유대인, 이방인, 그리고 그 도시 공무원이 합세하여 두사도에게 욕보이며 돌로 치려고 달려들어 저희가 그 곳을 피하여 루가오니아 지방 두 도시-루스드라, 더베-로 피신하여 계속 복음을 전했다. 이 곳에서도 하나님께서 저들을 피하게(pass by)하셨다.

그러나 루스드라에서는 하나님께서 저들을 이 위험에서 피하게 하지 않으셨다. 이 핍박과 위험을 통과하게 (pass through) 하셨다. 유대인들이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이곳까지 추격해 시민들과 합세해 바울을 돌로 쳤다. 돌을 맞은 바울이 정신잃자 죽은 줄 알고 성 밖으로 끌어냈다. 일행이 바울을 둘러섰을 때 바울은 깨어나서 다음 날 바나바와 함께 왔던 도시들을 지나 파송 받은 시리아 안디옥에 도착했다. 그리고 교우들에게 선교사역 보고를 하였고 이 보고는 오늘도 지구촌 교회마다 계속된다.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 (피하게 하시는 일과 통과하게 하시는 일)과,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행 14:19-28).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함께 하시며 또 함께 하실것이다(마 28:20)! 이 이상의 해석, 더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