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이작 성당.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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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성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성아이작 성당은 프랑스 건축가 오귀스트 리카르드가 지난 1818년부터 40년에 걸쳐 완공했으며, 러시아정교회를 상징하는 유명한 성당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이다. 또한 가끔 미사가 드려진다. 작년 방문객 수는 약 390만 명이었으며 관광 수입은 1,300만 달러(약 153억)였다.
그러나 십만 명 이상의 주민들은 이 성당이 다시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될 경우,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온라인 청원 사이트(change.org)에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 아래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러시아정교회는 지난 2015년 성당 복원을 위한 청원을 냈으나 정부 당국에 의해 무산됐다. 그러나 소련 정부에 의해 몰수됐던 성당과 수도원 등을 회복하는 형태의 일환으로 이 성당도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2009년 푸틴의 측근인 키릴 대주교가 러시아정교회 수장이 된 이후, 약 5,000개의 교회가 세워지거나 복원됐으며, 1,000명 이상의 사제가 고용되고 122개의 수도원이 설립됐다. 모스크바의 경우 160개의 교구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