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극단주의 무슬림인 풀라니 목자들에게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묻고 있는 나이지리아 교인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hristian Association of Nigeria, CAN)는 나이지리아 남부 카두나 주에서 무슬림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기독교인들을 추모하는 예배를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드렸다.

무장한 풀라니 목자들이 나이지리아 중부에 위치한 기독교인 마을과 공동체 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수 백명이 목숨을 잃고 고향을 떠나게 됐다.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는 기독교인 농부들과 무슬림 목자들 사이의 잦은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방목장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CAN은 이번 살해 사건을 ‘풀라니 목자들로 가장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윤리적·종교적 인종 청소’라고 규정했다.

CAN은 무함마드 부하리 대통령이 보코하람의 테러리스트들에 대해서는 대응을 잘했으나 풀라니족들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CAN의 무사 아사케 사무총장은 “부하리 대통령의 침묵은 악랄하고 사악한 행위들에 대한 공식적 지지를 의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AN 회장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추모의 날로 지정한 지난 8일, 아사케 사무총장은 “우리는 남부 카두나에서 고의적인 살해를 당한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이에 2017년 1월 8일 드려지는 모든 예배 때 검정색 복장으로 참석할 것이다. 우리는 하만의 손에서 유대인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나이지리아의 하만의 손에서 기독교인들을 구원해주시길 기도할 것이다. 한 사람에 대한 불의는 모두에 대한 불의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보코하람과 풀라니 목자들의 ‘체계적인 대량 학살 및 박해’의 표적이 되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고 수백 개의 교회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한편, 관계자들은 종교가 풀라니족들과 기독교인들 분쟁의 요소이지만 가장 첫번째 원인은 아니며, 땅을 사이에 둔 경쟁, 가난, 불공평이 주원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