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총리. ⓒParliament.tv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가 “‘나누는 사회’를 조성하는데 교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복음주의연맹’(UK Evangelical Alliance, EA)이 전했다.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자선위원회 강연에서 테레사 메이 총리는 불공정을 막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를 약속하는 등 중요한 정책을 전달했다. 이는 ‘나누는 사회’ 건설을 위한 비전의 일부분이다.

메이 총리는 “이러한 접근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나의 신조는 ‘삶에는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부가 단순히 자유방임주의에 기초해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방관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야 한다는 새로운 철학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취약한 계층에 복지를 제공하는 단순히 전통적인 방식 뿐 아니라 정부가 오랫동안 간과한 이들을 위한 돕기 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복지 지원이 가능한 소득계층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복음주의연맹은 이같은 총리의 발언을 환영하고 나섰다. 그리고 교회가 나눔의 사회를 이루는데 반드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A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메이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생명력 있고 다양한 복음주의 단체들은 오랫동안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며 이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실패한 정치적 실험의 조각들을 수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해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교회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예상한 ‘나누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신앙 그룹들의 역할을 더욱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 웹스터 EA 대변인은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부 당국과 함께 일하기 위해, 신념과 반대되는 가치에 강제적인 동참을 요구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웹스터 대변인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큰 사회’는 자유주의의 사회적·경제적 아젠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언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나누는 사회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교회는 이같은 관계성을 발전시키고, 후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