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파
ⓒ보도화면 캡쳐
유럽을 뒤덮은 한파로 폴란드에서 10명의 추가 사상자가 나왔다.

폭설이 내린 터키에서는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특히 난민과 노숙자들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며칠 간 살을 애는 듯한 추위로 유럽 전역에서 30여 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다수는 난민이나 노숙자들로 동사한 것이다.

폴란드에서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던 8일(현지시간) 올해 겨울 들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폴란드 보안청(RCB)은 9일 성명을 내고, “어제 10명이 추위로 인해 사망했다. 저체온증에 의한 희생자 수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6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폭설로 사흘 째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동서양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유람선 운행은 중단됐고, 수백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터키항공 측은 전일 600여편 운항이 취소됐으며,1만여 명이 이스탄불에 오지 못해 현지 호텔에서 묵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중부 시베리아에서는 9일 거의 모든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 20도로 전일보다 7도 상승한 모스크바에서는 수업이 재개됐다.

이번 폭설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유럽의 혹한이 지구 온난화의 한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일 포츠담 기후연구소 연구진은 북극의 유빙이 줄고 바다에 열이 축적되면서 유럽에 한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