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홀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독교 교육’을 주제로 제2회 PAUA 포럼이 열렸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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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등지에 한국교회가 설립한 10여 개 기독교 대학 총장 및 교수, 선교사들을 비롯하여 국내 기독교 교육 관계자 80여 명이 모인 제2회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 포럼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독교 교육: 핵심교과과정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5일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홀에서 열렸다.
▲PAUA 이사장으로 추대된 손봉호 교수는 “몇몇 가난한 나라를 가보니 자원 부족이나 다른 이유가 아닌 제대로 된 인재가 없어 가난하게 사는 것을 보았다”며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꾼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며, 이 PAUA 사역을 돕는 것은 제게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엄청난 짐”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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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YUST),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총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이 축복받은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오신 선교사님들이 200여 개의 학교를 세웠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한국의 사역자들이 가는 곳마다 학교를 만든 것은 그 나라도, 또 하나님의 제자로서 쓰임받는 우리도 엄청난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의 삶은 끝이 없다. 우리의 제자들이 또 제자들을 만들고, 그 제자들이 제자들을 만들어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수고는 헛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 기독교 학교를 세우고 서로 연합하기 위한 PAUA에 손봉호 교수님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1부 주제강연은 오영교 연세대 교수가 '배재학당의 기독교 교육과 아펜젤러'를, 심재승 도르트칼리지 교수가 '기독교 교육의 본질: 성경의 구속사로부터 핵심교과과정까지'에 대해 발표했다. 오영교 교수는 "조선입국 초기는 공식적으로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선교사들은 사랑과 박애의 희생정신으로 교육과 의료선교를 성실하고 기술적으로 감당했다"며 "조선이 처한 사회적 상황에 상당히 민감히 대처해 사람들 사이에서 편견과 오해를 제거함으로써 선교사들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선교의 대표자로서 아펜젤러 선교사는 조선의 풍속, 문화, 사회, 정치에 적극적으로 맞춰 선교전략을 짜고 헌신하여 궁극적으로 복음의 결과를 맺었다"며 "배재학당을 세워 당시 민족 과제였던 개화와 민족독립을 위한 교육, 학생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기울어져 가는 국운의 회복에 민족의 희망을 준 사역들의 모습은 오늘의 우리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주제강연을 한 오영교 연세대 교수, 심재승 도르트칼리지 교수.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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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교과과정을 형성하기 위해 고려할 사항들로는 △선교지의 상황에 적합하게 선정된 대학의 목적에 충실하게 구성 △기독교 세계관적 사항: 교육과 선교 사이, 핵심교과과정과 전체교과과정 사이의 일관된 기독교적인 체계 형성 △교육과 사회의 현실적인 사항: 인문적인 시각과 양육의 실제 지식/기술 교육 사이의 관계와 올바른 밸런스 △기독교 핵심교과과정 형성을 위한 대학의 제도적인 사항: 핵심교과과정을 추구할 지도력과 그러한 과목을 개발한 팀과 가르칠 교수요원 양성 등을 꼽았다.
▲한국교회가 선교지에 세운 기독교 대학 총장, 교수를 비롯한 교육 관계자들이 정동제일교회 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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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택 PAUA 사무총장은 "기독교 대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독교 교육을 구현하는 문제는 국내외 모든 관련 교육기관 교육자들에게 동일하게 중요할 것"이라며 포럼의 의의를 밝혔다.
▲제2회 PAUA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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