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
▲김승원 사장(왼쪽)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갑을상사 제공
갑을상사그룹(부회장 박효상)에서 갑작스런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12월 26일 1억원의 성금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지난 11월 30일 화재로 점포 679개가 전소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긴급안전진단을 통해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아 철거를 앞두고 있어, 피해 상인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은 갑을상사그룹이 태동한 곳으로, 현재 시장 근처 서문로2가에 갑을빌딩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곳이다.

故 박재갑 갑을그룹 회장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1951년 포목상을 시작해 국내 굴지의 섬유기업으로 키웠으며,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리돼 독립경영을 시작한 故 박재을 회장의 갑을상사그룹은 현재 동국실업, 갑을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과 갑을메탈, 갑을알로이 등의 전선·동 소재 사업 및 동양철관, 갑을건설 등 강관·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환경, 에너지, 섬유 등 20여개 계열사에 연 매출 약 2조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금 전달식에 갑을상사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김승원 총괄사장은 "갑을상사그룹의 올해 상황이 그리 좋지 않지만, 망연자실하며 실의에 빠져 있는 피해 상인들의 신속한 복구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몇 번의 화재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던 저력으로, 이번에도 재기하는 모습을 꼭 보여달라"고 전했다.

갑을상사그룹은 1955년 동국실업 설립 후 섬유 수출산업을 이끌던 갑을그룹에서 1987년에 분리, 독립경영을 시작했다. 갑을상사그룹은 현재 자동차부품 사업과 전선·동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강관, 건설, 환경, 에너지, 섬유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