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테러 용의자
ⓒBBC 보도화면 캡쳐
터키 클럽테러 용의자의 ‘셀카’ 영상이 공개됐다.

3일 터키 관영통신 아나돌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5분 경 이스탄불 소재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39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 용의자 관련 영상을 현지 경찰로부터 확보해 공개했다.

공개된 40여 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짧게 깎은 머리에 검은색 패딩 재킷을 입은 20대 남성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이스탄불 명소로 꼽히는 탁심 광장에서 촬영됐으며, 테러 이전에 촬영한 것인지 이후에 촬영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터키 경찰 역시 영상을 확보한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용의자가 버리고 간 총에서 지문을 확보해 “신원을 거의 파악했다”고 밝혔으나,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비롯해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작년 11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시리아에서 터키로 입국했으며, 수도 앙카라를 거쳐 터키 중부 도시 코니아로 이동해 테러를 준비해 왔다.

총격범의 부인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비롯한 16명은 테러 사건과 관련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용의자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인 줄 몰랐다”고 증언했다.

IS는 폭발 이후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용감한 IS 전사가 나이트클럽에서 새해를 기념하는 기독교인들을 공격했다”며 클럽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