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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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망명신청자 거주지에 있던 한 기독교 여성(50)이 성경을 읽던 중 “소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22세의 무슬림 청년은 “성경 읽는 소리가 너무 크다”며 분노해 그녀의 가슴을 칼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두꺼운 겨울코트 덕분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진 않았으나, 뒤로 넘어져 귀를 다쳤다.

이날 공격은 오스트리아 북부 보르데츠토데르의 티멜캄에 소재한 망명신청자 숙소의 부엌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과 남편은 이곳에서 기독교 주민들이 주최한 성경 모임에 참석 중이었다.

메트로 신문에 따르면, 이 여성을 공격한 남성은 경찰에 ‘개인적인 문제들’ 로 고통을 받아왔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거주지로부터 22마일(35.4km) 떨어진 웰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럽 전역에 걸쳐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의 이민자들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최근 2017년까지 약 35,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 망명 신청자들은 약 90,000명에 달한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특별히 ‘난민 환대’ 정책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작년 10월, 의대 재학 중 틈틈히 난민센터를 방문해 자원봉사를 펼쳤던 19살의 마리아 라덴부르거(Maria Ladenburger)가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주 프라이부르그 인근 강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후 난민들을 반대하는 여론은 더욱 커졌다. 당시 용의자는 아프간 이민자로 12월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의 부모는 “마리아는 19년 동안 우리 가족의 태양 빛과 같았다. 그리고 여전히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딸이 그분 안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민 문제는 보안 등의 우려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서유럽 각국은 예상치 못한 테러 공격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크리스마스로 분주한 베를린 시장에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7월에는 IS와 연계된 남성이 프랑스 북부의 한 성당에 잠입해 미사를 드리던 자크 하멜 신부를 살해해 큰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