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이집트 박해 현황
▲이집트에 손상된 십자가 모습. ⓒ오픈도어선교회
이집트 국영 TV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 교회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한 괴한이 외벽에서 폭탄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집트 내 콥트교인은 700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전체 인구 중 그 비율은 8~11%다.

한편, 카이로 안팎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하기는 이번 주 들어 3번째다. 며칠 전에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주 피라미드 인근 하람 거리의 검문소 근처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카이로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국제도로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서 축출된 후 카이로와 시나이바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공격이 지속돼 지금까지 수 백명이 숨졌다.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한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대부분의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