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가톨릭 인구가 95%에 달하는 폴란드가 안드레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이 함께한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사실상 국왕으로 받아들였다고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올해 기독교 역사 1,050주년을 맞이한 폴란드는 지난 19일 크라쿠프(Krakow) 소재의 '신의 은총의 교회(Church of Divine Mercy)'에서 이를 공표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날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국민과 리더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맡긴다. 그들이 공정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법도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 삼위일체의 더 위대한 영광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폴란드 국민과 국가, 다른 나라들을 통치해달라"고 간구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를 폴란드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노력은 20세기 초 시작됐다. 폴란드 간호사였던 로잘리아(Rosalia) 씨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지난 2006년 폴란드 보수파 하원의원도 이 운동에 합류했으나, 교회에서 반발해 수포로 돌아갔다. 당시 폴란드 주교단 멤버이자 크라쿠프교황신학교(Krakow's Papal Academy of Theology) 교구 목사였던 타데우시(Tadeusz)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 속 왕이란 것은 의회의 결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