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보도화면 캡쳐
21일 방송된 SBS '제보자들'에서는 '기적을 낳은 목사, 그 후'편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지난 10월 17일 방송된 '17년 간 키운 아들이 목사 아들'편에서는 교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이 교회의 목사와 내 아내가 불륜 관계이며, 결혼 3년 만에 낳은 아들이 목사의 아들임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목사와 아들이 친자 관계임이 밝혀졌으나 목사는 이것이 '기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방송 후에도 목사는 교회 안에서 여전히 건재했으며, 아내의 신앙생활도 신실했다.

그러나 아직도 교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남편의 곁에 방송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찾아와 그에게 힘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교인들은 "다 헛소문이고 거기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사실일 리가 없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목사님 딸이게요?"라며 목사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특히 교인들은 시위 중인 그에게 다가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기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교회에 들어갔다.

그는 "(목사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다더라. 비아냥 거리는 거다"라고 밝혔다.

목사는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설교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는 "대통령 내려오라고 그러는데 그럼 누가 할 거에요? 목사님에게 언제든지 강단 내려가라고 하면 '그럼 네가 강단 설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속편을 바라는 시청자의 요구와 목사에 대한 제보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목사와 강간 미수 및 사기 혐의로 공판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제보해왔다.

기도로 아이를 잉태한 것이며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는 아내 역시 취재진을 향해 "만나서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다. 아셔야 하는 게 있다. (목사님도) 안 만나고 싶어하고 저도 똑같은 심정이다. 목사님이랑 저랑 같은 입장일 거다. 주위에 믿지 않는 사람들, 방송에 나온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지 저희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