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페이스북
수 많은 전문가와 선거 분석가들의 예측을 깨고,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트럼프 쇼크’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복음주의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그들이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거가 끝난 지 이틀 만인 10일(현지시간)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는가? 선거 이후 뉴스를 보는데, 세상 언론은 계속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잘못된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가?’를 묻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고, 정치 전문가들도 망연자실했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펜스 티켓은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하나님’이라는 요소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에서는 도널트 트럼프가 ‘러스트 벨트’(rustbeltㆍ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 노동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 같은 주에서 크게 득표했다.

그러나 그래함 목사는 이와는 또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수 십 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미국 전역에서 기도했다. 올해 이들은 모든 주 의회 의사당으로 나와 올해 선거와 미국의 미래를 놓고 기도했다. 기도하는 무리들이 생겼다. 가족들이 기도하고 교회들이 기도하면서 선거에 나섰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다”고 설명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아이오와 디모인을 시작으로 50개 전역의 주도(州都)를 돌면서 ‘디시전 아메리카’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을 통해 그래함 목사는 미국인들이 대선을 위해 기도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선거 운동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불경건과 세속적 진보주의의 위험성을 수 차례 경고했다.

그는 “언론은 그들의 이성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이해하려 하고, 결과에 흠집을 내려하지만 나는 불경건한 무신론적 진보주의 어젠다가 미국을 다스리는 것을 멈추기 위한 하나님의 손이 개입하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앞으로 많은 도움과 기도가 필요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국정을 운영할 때, 경건한 이들을 곁에 두어 조언과 상담을 받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미국에 다시 복을 주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 결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트 트럼프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