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젊은 시절의 밥 딜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가수 겸 시인 밥 딜런(75)이 선정된 가운데, 그의 신앙 이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0년대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활동하며 '히피', '자유로운 영혼'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때 '전도사'로 활동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의 대표곡 제목은 'Knocking on heaven's door', 말 그대로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이다.

밥 딜런은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노랫말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음유시인이다. 그의 가사에는 성경 속 메시지와 찬양이 담겨 있다. 그는 1960년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반전과 평화를 노래했다.

특히 1978년 미국 LA 빈야드에서 신앙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1979년 'Slow Train Coming'이라는 가스펠 음반을 제작해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80년과 1981년 잇따라 발표한 앨범 'Saved'와 'Short of love'에도 신앙적 메시지가 담겨 있고, 특히 2009년 캐롤 15곡을 담은 크리스마스 앨범 'Christmas In The Heart'를 발매했다.

비문학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경우는 밥 딜런 외에도 역사학자 테오도르 몸젠(1902), 철학자 루돌프 오이켄(1908)과 앙리 베르그송(1927), 버트런드 러셀(1950), 윈스턴 처칠(1953), 장 폴 사르트르(1964) 등이 있다. 사르트르는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대중가수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수 차례 거론되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밥 딜런의 이 저서는 현재까지 예스24에서는 단 179권만이 팔렸다. 밥 딜런은 지난 1997년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서전 외에 국내에 소개된 밥 딜런 관련 도서로는 <음유시인 밥 딜런>, <밥 딜런 평전> 등이 있다.

김성광 예스24 문학 담당 MD는 "대중음악의 가사를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전설이자, 포크를 현대 예술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불리는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출판뿐 아니라 음반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저서가 많이 없는 만큼, 음악으로 밥 딜런을 이해하려는 대중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밥 딜런의 대표 곡으로는 1973년 발표한 'Knocking on heaven's door(노킹 온 해븐스 도어)'가 있으며, 대표 앨범은 'The Freewheelin' Bob Dylan(더 프리휠링 밥 딜런)', 'Bringing It All Back Home(브링잉 잇 올 백 홈)', 'Highway 61 Revisited(하이웨이 식스티원 리비지티드)', 'Blonde on Blonde(블론드 온 블론드)' 등이다.

밥 딜런 노벨문학상
한편 예스24가 집계한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저작 판매량은, 2014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가 가장 많았다.

2005년부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역대 수상 작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10월 10일까지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모디아노는 2만 8,146권이 나갔다. 작품의 경우에도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2만 3,224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프랑스 현대문학 거장으로 불리는 파트릭 모디아노는 국내 인지도가 없어 수상일 직전 한 달 동안 단 10권이 팔렸으나, 수상 후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06년 수상자인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이 2만 5,408권, 2013년 수상자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2만 4,642권으로 뒤를 이었다.

작품으로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에 이어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 1만 1,075권,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과 '디어 라이프'가 각각 1만 156권과 9,115권, 지난해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8,282권 순이었다.

예스24는 노벨문학상 발표를 맞아 독자들에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개최하는 한편, 밥 딜런 도서 1종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시 인생의 책 116권을 정리할 수 있는 '노벨문학상 기념 블랙노트'를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