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택
▲천종택 목사(대구로고스장로교회 담임)
야고보서 1:1~5

야고보 사도는 본문에서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고 권면하며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 가는 믿음의 시험이 하나님 나라에 부족함 없는 온전하게 성숙된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나간다고 단언한다. 또한 바울 사도가 고전 9:24에서는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여야 상을 얻으리라 하고 딤후 2:5에서는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라 하며 믿음의 시험을 끝까지 감당하는 성도의 사명과 자세를 가르친다.  그러한 지금의 신약시대에 요구되는 믿음의 본질을 깨닫게 하기 위해 바울사도는 믿음의 정의를 히 11:1에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하였으며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의식과 형식으로 율법을 지키는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을 지옥에 떨어질 독사의 새끼들이라 질책하신다(마 23:33). 이는 신약의 하늘나라 백성들의 믿음은 그 본질이 구약 때와는 완전히 달라야 할 것을 죽음으로 가르친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을 이해하고 깨달은 다른 사도들과 함께 야고보와 바울은 한 결 같이 고난의 교리가 신약으로 주신 기독교의 핵심 진리임을 깨닫게 하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바울이 정의한 믿음에서 야고보에 따른 고난을 기쁘게 여기는 믿음의 실천으로 시험에서 승리할 때 확신되고 확증되는 진리를 정확히 깨달아야 우리는 하늘나라를 가는 구원을 이룰 수가 있을 것이다. 즉 하나님이 계시로 주신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믿음의 시험을 통해서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을 실감하여야 올바른 믿음이며 이 믿음으로만 우리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내 안에 이루어 속사람이 변화 받아 구원을 이루어 간다는 구원의 진리를 사도들은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진리를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에 히 11:1의 '보이지 않는 일'들과 약 1:2의 '믿음의 시험'에 대해 깊이 묵상하여 진리가 가르치는 고난의 교리를 깨닫고 그 위에 굳건히 서도록 하자.

Ⅰ. 보이지 않는 일들의 두 부류


첫째, 절대적으로 볼 수 없는 일들

1) 전능한 존재인 하나님, 무한한 지혜의 하나님, 온전히 거룩하신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볼 수 없다. 아무도 보지 못했고 볼 수도 없다고 하였다.

2) 인간의 영혼. 인간 존재의 영혼 부분, 즉 생각하고 느끼고 소망하고 두려워하는 그리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부분은 우리의 현재 상태에서는 볼 수 없다.

3) 영적 진리는 육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나 보지는 못한다.

둘째,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는 일들

1) 역사적인 사실: 창조사건, 홍수사건 등은 보이지 않는 역사적 일들이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그러한 일들이 삶과 일, 고통과 죽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등의 인류의 구속의 완성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믿는 자에게는 결정적인 이 역사적인 사실을 우리는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2) 미래의 중요한 일. 우리 주님이 들어가신 하늘나라와 하나님의 보좌, 떠난 영혼들이 머물고 있는 음부(Hades)도 육체의 사람에게는 장막으로 가려져 있다. 대심판과 각기 다른 처소, 심판 후의 사람의 상태는 우리의 감각으로는 느낄 수도 볼 수도 없다. 오직 믿음으로 장래 일을 소망한다. 

Ⅱ. 믿음의 시험


1) 믿음은 시험을 받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의 시험이 있다(2절).

시험(testing)은 감각의 세계를 통하여, 사람의 죄성을 통하여, 그리고 주위에 둘러싼 고난(suffering)에서 온다. 이러한 시험은 먼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일들을 실제적으로 실감시키기 위해, 그 다음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의 자세를 가늠하기 위해, 그 다음은 우리를 사랑으로 대하는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진부를 가리기 위해 진정한 거룩함을 위선적 거룩함에서 가려내고자 시험 받는 것을 유혹(temptation)이라 부르며 진정한 신뢰가 시험(testing) 받는 것을 시련(trial)이라 부른다. 유혹이 올 때 거룩하게 되기 위해 필요한 희생과, 시련으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희생을 인내에서 감당하기를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순도를 위해 귀한 금속을 단련하듯 새 생명을 주기 위한 영의 단련을 위한 시험이 있다. 폭풍으로 바위위의 뿌리가 더 깊이 박히며 군인이 행군과 훈련으로 더욱 강하고 유용한 군인이 되듯 믿음의 시험에서 승리하여 영의 순도를 높여간다. 사도 베드로는 벧전 1:7에서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하였다. 우리가 시험 속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도록 주님은 구속의 능력으로 도우신다. 

2) 시험으로 믿음이 완전케 된다.

하나님은 목적을 가지고 목적을 향하여 일하시는데 그 목적은 4절의 "너희가 성숙되고 온전하고 부족함이 없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면을 교육받아 온전히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 인격의 각 부분을 증명하도록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수많은 시험 속에서 역사하신다. 조각가가 끌로 돌에서 형상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그것이 완전한 예술품이 되도록 일하는 것과 같다. 여러 모양으로 시험의 고난을 받으나 의로움이 충분한 양에 이를 때까지 기쁨으로 인내하는 실제의 삶에서 믿음은 완전케 되며 증거 된다. 제단위에 드리는 번제가 아니고 십자가의 사랑을 위한 우리 삶의 희생을 하나님은 원한다. 말씀은 고난의 교리로 구원을 이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