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택
▲천종택 목사(대구로고스장로교회 담임)
갈라디아서 5:16~17

우리가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가 크리스천인지 아닌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지 아닌지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성령의 내주하심이 그 기준이 되며 이 성령의 인도로 크리스천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영적인 존재로 변화되어간다. 이것을 영성(spirituality) 이라 한다. 그리고 크리스천이 그들에게 내주하는 성령의 인도와 가르침에 합력하고 따라야 하는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성경은 다음의 세 가지 원칙과 규율(rule and regulation)을 제시한다.

첫째, 사랑의 원칙이다(요 13:34-35).

예수님은 그의 제자에게 황금률의 사랑을 충족하고 온전케 하는 하나님의 기준을 요 13:34-35에서 새롭게 주시며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은 구원의 은혜를 자비로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한 십자가의 사랑이다. 예수님은 눅 6:36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여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고 말씀하신다. 이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을 닮아가서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이다.

둘째, 감사하라는 원칙이다(엡 5:20).

사도 바울은 엡 5:20에서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혜로운  자로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 구절의 핵심 용어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항상',  '모든 일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의 네 가지 단어다. 감사를 공허하게 입술에 발린 헛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모든 일에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과 가르침과 인도하심에 따르는 삶의 걸음에서 확증되는 은혜를 맛보고 나오는 감사이다. 예수님도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함으로 그의 사역을 완수 하셨다.

셋째, 하나님과 교통함이다(살전 5:16-17).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은 하나님과 교통의 길을 항상 열어 놓고 성취에서나 실패에서나 역경이나 순조로울 때에도 모든 것을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며, 계획하신 섭리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뻐하는 삶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은 악에서 크리스천이 승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I. 크리스천은 적들과 대면한다.

사탄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당면하는 가장 큰 적대세력이다. 구원 받지 못하여 성령의 내주가 없는 사람과 사탄 사이에는 적대와 알력이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이미 세상의 사탄 적 구조(system)의 한 부분이 되어 그 영향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하늘의 기준으로 살도록 새롭게 태어난 이 땅의 하늘 백성들이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라 믿음으로 빛으로 나아가려 할 때 사탄은 이 믿음을 교묘히 이용하여 교회를 타락시켜서 그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믿음을 혼란케 하기 위하여 우선 사용하는 사탄의 상투적인 수단은 두 가지 방향이다.

1) 사람을 신격화시키는 신비주의적인 믿음의 조장이다.   
2) 기독교를 도덕과 행위의 수준에 두게 하여 사회 운동과 혼돈 시키고 세상적인 종교로 전락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우리의 믿음과 교회를 말씀으로 계속하여 비판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사탄의 일(work)에는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내주하신 성령에게 우리의 자리를 드리며 성령 안에서 걸어야 한다.(약 4:7;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 찌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이러한 투쟁과 싸움은 사탄이 부단히 공격하므로 우리도 맹렬히 쉼 없이 매 순간 하여야 한다. 우리의 약함과 죄성을 아시는 하나님은 내주하는 성령을 통하여 사탄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하시기 때문에 항상 용감히 맞서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능력이 계심을 항상 의식하는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삶을 살아야 한다. 사도 요한은 요일 4:4에서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는 가르침으로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II. 아담의 옛 본성이 우리의 한 부분이 되어 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영접할 때 주님은 사탄의 왕국으로부터 우리를 구속(redeem)하였다. 잃어버린 우리의 영혼을 다시 사탄에게서 샀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구속은 영혼에 대한 것으로 사람의 영이 구속 받은 것뿐이다. 반대로 우리의 영이 머물고 있는 육체는 아직 구속받지 못하였다.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우리의 영은 죄에 종속되고 하나님께 불복종하는 아담의 옛 본성이 나타나는 구속받지 않은 몸속에서 살아간다. 사탄은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하는 우리의 영을 침범하지 못하므로 육신적인 삶을 공격 한다. 그러므로 사탄은 성령이 내주하는 성령의 전인 육체의 본성을 공격하여 영에 영향을 주려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구속된 영혼은 구속되지 못한 육체와 갈등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주하는 하나님의 성령에게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아담의 본성을 극복하여 가야 한다. 사탄의 육체에 대한 공격에 대적하여 성령의 능력과 힘으로 매일의 삶에서 투쟁, 씨름, 싸움한다는 바울사도의 고백이 롬 7:14-25에 있다. 이 바울사도의 필사적인 영적 싸움의 절정이 고전 15:31의 "나는 매일 죽노라"는 그의 고백에 있다. 아무도 육신에 유혹받거나 고통 받지 않는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다. 우리의 육체적 본성은 사탄과의 전쟁터이다. 이러한 삶의 걸음을 요약하는 가르침이 갈 2:20에 있으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는 말을 묵상하면서 내주하신 성령에 자리를 주어 우리는 그 성령의 인도와 가르침을 받아 크리스천의 진정한 영성을 성장시키며 성령 안에서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