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택
▲천종택 목사(대구로고스장로교회 담임)
갈 5:16~17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주신 말씀들의 핵심을 깨우치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는 믿는 자의 영적인 걸음을 영성(spirituality)이라 한다. 이 영성을 위해 예수님은 요 4:24에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 지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요 6:29에서는 전능하시고 거룩하시고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요 14:15에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들을 기억나게 하고 종합적으로 이해시키는 성령의 인도에 따르면 우리는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통해 알게 된 영이신 하나님의 뜻을 진리로 받아들여 믿음으로 우리의 삶에서 지키라는 깨우침을 얻는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롬 8:14에서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하는 우리가 영적인 걸음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서 바라는 것은 오직 '진정한 영성'의 사람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영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은 오직 내 안에 내주하는 성령의 역사를 통한  삶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도바울은 갈 5:16에서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하였다. 또 다른 원문을 번역하면 "성령 안에 걸어라"이다. 성경에서 일상의 삶과 인생을 '걷는다.' 로 표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주신 원칙과 일관되는 삶이 크리스천에게는 매일 계속적인 것이어야 함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영적으로 거듭나서 성장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의로움을 닮아가는  우리의 진정한 영성은 이러한 삶의 과정을 통하여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매일 매일의 삶의 바탕에서 하나님이 주신 목표를 가진 목적 있는 삶을 위해 예수님이 주신 길로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여 크리스천의 자질을 성령의 9가지 열매로 갖추는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바울은 이 말씀으로 깨우친다.  이 지속적인 노력에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절대 진리라는 우리의 깊은 이해와 믿음이 바탕이 되어 내주하는 성령의 뜻에 자신의 자리를 부단히 내어주는 우리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적극적인 자발성으로 성령의 인도에 따라 성령 안에서 걸어가서 구원을 얻은 믿음의 선진을 창 5:24의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는 말씀에서 확인한다.

예수님을 따름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가는 진정한 영성의 길을 더욱 깊이 이해하자.

Ⅰ. 진정한 영성을 향한 삶의 특성


하나님은 진정한 영성의 삶을 위하여 성경의 말씀을 주셨다. 우리는 성경의 말씀으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추어 하나님을 향한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구원 받지 못한 사람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이 땅에 오셔서 가르친 이 진리의 길을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방황한다.

또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참된 영성의 믿는 자는 자기 자신의 힘으로 이러한 원칙과 규제로 하늘나라의 표준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움과 인도와 힘주심을 통하여 살아간다는 진리이다. 사도 바울의 "성령을 따라 행하라."는 말은 이 진리도 담고 있다.  

Ⅱ. 이러한 원칙과 규제가 나오는 하나님의 표준(standard)은 어떤 것이겠는가?


1) 구약의 율법적 표준; 성경은 하늘나라의 표준(standard)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원칙과 규제를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나 그 핵심은 사랑이다. 구약에서 가르치는 사랑의 원칙을 예수님은 마 22:37-40에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라 하시며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로 요약해 주셨다. 율법이 가르친 이러한 사랑의 원칙을 우리는 황금률(Golden rule)이라 부른다.

2) 신약의 복음적 표준;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은 요 13:34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시며 복음적 사랑의 차원을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푼 사랑은 근본적으로 사랑받을만한 가치도 없고 그 사랑의 존재마저도 알지 못하고 그 사랑의 의미와 목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사랑이다. 우리의 주님은 새로운 차원의 사랑을 요구하며 바로 이어진 35절에서 이러한 사랑을 하여야 내 제자로 밝혀진다고 하시며 율법을 완성하는 십자가의 사랑이 가르치는 사랑의 원칙을 크리스천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푼 사랑을 서로에게 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새로운 창조가 되어 우리 안에 성령이 내주하여 역사하게 하였다.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움과 인도가 있어야 그러한 사랑은 가능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복음적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율법의 강령으로 주는 황금률의 사랑이 충족되고 완성되는 삶을 걸어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삶의 영적인 걸음걸음이 "의롭다" 칭함 받은 우리를 실제로 성화시키며 더욱 성결케 하여 내 안에 의로움을 이루어 구원을 얻게 한다. 그러므로 영성이 매일매일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영적인 삶으로 "성령 안에서 걸으면" 우리에게는 '진정한 영성'이 갖추어져 간다.  

또한 이러한 삶의 진정성을 사도 바울은 살전 5:16-18에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는 말로서 우리를 살피게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영성의 제자는 항상 기뻐할 수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속사람 자신은 기뻐하여야 한다. 그리고 영적인 삶 속에서 기도가 습관이 되어 진리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문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을 알고 계시며 감찰(control) 하며 구원으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을 때 당황스럽고 고통스런 경험이나, 슬픔의 시간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조건에서도 감사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기뻐하며, 항상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이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에 '진정한 영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