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종 사도 바울
▲(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순서대로) 저자인 유현종 장로와 이용규 목사, 장요한 목사가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TV 드라마로 제작된 장편 역사소설 '대조영'과 '연개소문' 등을 집필해 대중적으로 유명한 소설가 유현종 장로가 이번엔 장편소설 '사도 바울'(시타델)을 출간, 3일 그가 다니는 강남임마누엘교회(담임 장요한 목사)에서 출판기념예배를 드렸다.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신서의 저자이자 유대 땅 변방에 머물던 기독교를 세계적 종교로 이끈 사도 바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역사소설의 거장답게 유려한 필체와 역동적인 서사로, 사도 바울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서 유현종 장로는 자신의 후배로 지난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최인호 씨를 언급하며 "하루는 그가 찾아와 '나는 예수를 소설로 써볼 테니 선배는 바울을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이번 소설을 쓰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약속을 하고 5년이 지나 비로소 '사도 바울'을 펴냈지만, 후배 최인호 씨는 그만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며 "내 다음 소설의 주인공은 아마 예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로는 오는 5일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사도바울선교회도 창립한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예배는 장요한 목사의 인도, 홍현삼 장로의 기도, 최순배 장로의 성경봉독, 이용규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의 설교, 조성호 장로의 광고 및 이용규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위대한 사도 바울'(고린도전서 11:1~3)을 제목으로 설교한 이용규 목사는 "유현종 장로님의 '사도 바울'은 무엇보다 복음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았다"며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흥미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상업주의에 영합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 사도 바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예수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도 바울
▲소설 ‘사도 바울’
이 목사는 "성도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도 이 책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 책이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오늘날 되살리고 기독교인들의 영을 더욱 살찌워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 2부 순서에선 김혜순 시인이 성시를 낭독했고, 류형렬(포도원교회 담임)·김영수 목사가 축사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유현종 장로와 함께 책의 출간을 기뻐하며 떡케이크를 자르는 순서도 가졌다. 이후 행사는 장요한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두 마무리됐다.

축사한 류형렬 목사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물론 저자인 유현종 장로의 노력이 컸지만, 다윗과 사무엘의 관계처럼 그 배후에서 늘 기도한 장요한 목사님의 노고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이 책이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되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회에 귀한 자료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저자인 유현종 장로가 속해 있는 강남임마누엘교회의 담임이자 이번 예배를 주도한 장요한 목사는 "귀한 달란트를 가지신 유현종 장로님께서, 특별히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고 그것을 세계로 전파한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소설로 펴내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 감사드린다"며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기독교 문학의 저변이 더욱 넓어지고, 교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