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총회에서 무슬림인 와지디 사이드 씨가 기도하는 모습. 인터넷 https://vimeo.com/171349413에서 볼 수 있다. ⓒPCUSA- Office of the General Assembly / 총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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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첫날이던 18일(이하 현지시각), 올랜도 테러와 찰스턴교회 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 시간에 포틀랜드 무슬림 커뮤니티를 대표해 와지디 사이드(Wajidi Said) 씨가 단상에 올라 왔다. 그는 "알라여, 우리와 우리 가족, 우리의 주를 복 주소서. 우리를 '바른 길', 아브라함, 이스마엘, 이삭, 모세, 예수, 무함마드 등 모든 선지자의 길로 인도하소서. 그들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또 "선을 베푸시며 자비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주를 찬양합시다. 우주의 창조자, 가장 자비로우신 분, 가장 긍휼이 많으신 분, 우주의 주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에서 나라와 민족을 만드셨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서로를 알 수 있도록 만드셨고, 서로를 경멸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안의 평화와 정의와 신뢰를 향해 갑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들으시고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긍휼이 많으시고 가장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종은 겸손히 이 땅을 걷는 자들입니다. 편견과 증오, 이슬람 혐오주의가 그들을 부를 때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들입니다. 그들과 알라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했다.
사이드 씨는 테러나 그로 인한 희생자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건 후 논란이 커지자 22일 총회 서기인 그래디 파슨스(Gradye Parsons) 목사가 사과했지만,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진정성에 의문을 낳았다. 그는 "지난 토요일의 기도가 어떤 이들에게는 불쾌할(offensive)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에큐메니칼한 관계 속에서는 때로 실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일은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고자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불쾌함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 목회자인 마틴 일라스(Mateen Elass) 박사는 알라에게 기도한 점, 이슬람에 있어서 '바른 길'은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는 점, 예수를 선지자 중 하나이자 인간의 등급으로만 본 점을 지적하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