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유엔 기탁도서관 나세르
▲나세르 국장(왼쪽)이 전달한 현판을, 장순흥 총장(가운데)과 김경미 학술정보처장이 함께 들고 있는 모습. ⓒ한동대 제공

지난 1일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 도서관에서 유엔 기탁도서관 지정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주에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린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행사 주최 기관인 유엔공보국(United Nations 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 마허 나세르(Maher Nasser) 유엔공보국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장순흥 총장의 기념사와 마허 나세르 국장의 축사, 유엔 기탁도서관 현판 증정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한 학생들은 행사장 내 비치된 유엔 관련 도서를 읽어보고, 유엔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이용했다.

장순흥 총장은 "한동대 유엔 기탁도서관이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국제적 이슈와 유엔 자료들을 배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며 "'세상을 바꾸자'는 마음과 소중한 자료가 시너지를 이뤄, 가치 있는 진정한 변화를 세상에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세르 국장은 "많은 사람이 도서관을 찾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고 실제로 많은 도서관이 문을 닫고 있지만, 이 도서관은 유엔에서 만든 것으로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문서와 자료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도서관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를 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엔 도서관의 자료 전산화에 따라 유엔 총회, 경제사회이사회, 안전보장이사회 등 유엔 각 기관들의 문서와 조약, 간행물 등의 자료를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동대 학생과 교수, 직원들은 교내에서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자료를 찾을 수 있고, 지역 주민이나 타대학 학생 등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방문하여 도서관 자료실에 설치된 유엔 기탁도서관 지정 컴퓨터로 열람이 가능하다.

유엔 기탁도서관(닥 함마르횔드 도서관, Dag Hammarskjöld Library)은 1946년 설립돼 유엔에서 발간되는 출판물을 관리 및 배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 136개 국 약 160여 개의 기탁도서관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닥 함마르횔드(Dag Hammarskjöld)는 스웨덴 출신의 외교관이자 1953-1961년 제2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했다. 유엔 역사상 임기 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유일한 사무총장으로,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도서관 명칭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