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저는 창세기 6장 6절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라는 말씀에 대해 한동안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실패자시라는 말인가? 왜 자신이 만들어 놓고 '한탄'과 '근심'을 하실까?" 이 문제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별 해답이 없어 수 년간 덮어 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마음에 '한탄'과 '근심'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창조의 실패자가 아니라, 더 이상 가치와 희망이 없는 사람들을 보시고 괴로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책상에 앉아 있다가 큰 깨달음 때문에 방바닥에 무릎을 꿇고 대성통곡했습니다. 아내에게 위 말씀의 뜻을 이야기하고 함께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 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사람,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신앙인들의 삶, 그런 생각을 하니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사역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정립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길이 참으시는 분이심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사람들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창 6:7)" 그와 동일한 일이 사울 왕 때 있었습니다.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삼상 15:3)" 그러나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사울처럼 잘 알지를 못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 사울은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됩니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삼상 15:26)"

우리 주변에 보면 더 이상 가치와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즈음 언론에 도배되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도저히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인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정죄하기보다, 이 시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형무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죄를 들킨 사람들이요, 밖에 있는 사람들은 죄를 안 들킨 사람들"이라고. 그리하여 성경은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라고 말씀합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사회, 더 이상 가치와 희망이 없는 신앙인, 그것이 바로 말세입니다. 주님이 언제 이 땅에 재림하실까요? 물론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될 때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땅끝이 어디일까요? 오늘 내가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땅끝입니다. 요즈음 인터넷과 번역이 발달되어, 세계 구석구석에 복음이 안 전해진 곳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몇 년 정도만 더 흐르면 전 세계인이 100% 복음을 듣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복음이 전해지면 희망이 있을까요? 가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질까요? 경제와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더 필요가 없어집니다. 사람은 스스로가 교만한 신이 될 것이고, 과학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런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만 더 흐르면 의학이 발달해 사람의 수명이 몇 백 살에 이르는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그런 세상은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창 6:12)"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분명합니다. 이때에 노아의 신앙이 필요합니다.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 6:9)" 노아 당시에 지구의 인구은 약 200억이었다고 합니다. 노아는 200억분의 1의 신앙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실 때 어떤 마음이시겠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있는 부모·형제·지인들이 당신을 보고 예수를 믿고 싶은 마음이 들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당신의 신앙 수준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고 마음에 한탄하거나 근심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는 의인이요 완전한 자라는 칭호를 얻는 귀한 분들이 되셔야 합니다. 이것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