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리안 차비진 목사.
▲툴리안 차비진 목사. ⓒ영상 캡쳐

플로리다 윈터스프링스 소재 윌로우크릭교회(담임 케빈 라비 목사)는 17일(현지시각) 튤리안 차비진(Tullian Tchvidijian·43) 목사를 면직한다고 밝혔다. 그가 또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밝히고 나서다.

케빈 라비(Kevin Labby)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며칠 전 차비진 목사의 고백을 들었다. 그의 고용 기간이 끝나기 몇 시간 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비진 목사가 자세한 내용을 나누진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차비진 목사에 대한 고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차비진 목사를 더 고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관계를 지속하면서 그를 도우며 회개로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외손자이자 코랄리지장로교회의 전 담임인 차비진 목사는 작년 9월 윌로우크릭교회의 사역개발팀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외도 문제 때문에 코랄리지장로교회에서 사임한 지 2달 만이었다. 이 기간 그는 전 아내와의 이혼을 신청했고, 남플로리다노회는 그를 면직 처리했다.

차비진 목사는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에 낸 장문의 성명을 통해, 자신과 아내가 모두 불륜에 빠졌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었다. 차비진 목사는 “몇 달간 여행에서 돌아 온 뒤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큰 충격 가운데 교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결혼과 가족 문제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안식 기간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한 친구를 만나 위안을 얻는 과정에서, 나 역시 그와의 관계가 깊어졌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며, 물러나는 것이 마땅한 선택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슴이 찢기는 폭풍우를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