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의 표현입니다. 아내와 함께 가끔씩 외식을 합니다. 식당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분들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일상 용어가 욕으로 시작하여 욕으로 끝납니다. 도저히 옆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나 막말을 너무나 쉽게 합니다. 

요즘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미국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막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결국은 미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미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후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들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막말은 예외가 아닙니다. 눈만 뜨면 매일 막말로 전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어느 한 사람도 존경과 신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창 6:5) 노아의 때와 같은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이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창 1:27)"하셨습니다. 타락은 하나님의 형상이 타락한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말 속에서 진실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로 남을 속이고 거짓으로 포장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말을 다 듣고 계십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즉 내가 불행의 말을 하면 불행하게 되고, 남을 저주하면 저주를 받게 되고, 남을 욕하면 욕을 먹게 되고, 남을 험담하고 비난하면 험담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근심과 한숨의 말을 하면 불행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7:2)"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는 말로 남을 불행하게도 행복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된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즉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온량한 혀는 곧 생명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잠 15:4)" '온량'에는 '남을 치료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반면에 '패려'란 '남을 병들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선 이 땅에 오셔서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고후 5:18)" '화목'은 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남을 비판하고 헤아리는 사람과는 절대 화목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은 모두가 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잠 13:2)" 말은 이렇게 사람에게 중요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는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이것이 하나님 백성과 자녀들의 말입니다. 말 속에는 행복과 불행이 있습니다. 말 속에는 복과 저주가 있습니다. 말 속에는 미움과 사랑이 있습니다. 말 속에는 죽느냐 사느냐란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잠 18:20)" 

당신은 예수를 믿고 말이 바뀌었습니까? 매일 사용하는 말을 점검해 보십시오! 그리고 옛 사람의 말을 새 사람으로 바꿔야 합니다. 아직도 더러운 말과 불평의 말, 남을 헐뜯고 비판하는 말을 하고 있다면 신앙에 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하늘의 사람, 천국의 시민답게 생각과 말을 바꿔보세요. 이 땅에서 천국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복을 누리게 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신앙과 믿음이며, 인격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