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현대 의학이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췌장암은 암 가운데 생존율이 가장 낮다.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12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11명이 사망한다.

이처럼 췌장암의 낮은 생존율은 지난 20여 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때문에 췌장암은 완치가 어렵다는 인식이 몹시 강하다. 그런데 최근 멀티비타민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브릭햄 여성병원 예방의학연구팀은 약 12년에 걸쳐,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남성 14,641명을 대상으로 ‘멀티비타민의 장기 복용이 남성의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나 특정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8% 낮았다. 특히 암 병력이 있었던 그룹의 경우 2차 암 발생률이 2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멀티비타민을 챙겨 먹고 있다. 이미 국내 제품을 비롯해 암웨이, GNC, 센트룸, 커큘랜드(KIRKLAND), 나우푸드 등의 해외 브랜드 제품을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몰테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멀티비타민 제품 속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제일 먼저 ‘합성’과 ‘천연’의 여부를 따져보기 바란다. 합성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 효과가 미미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소 고란 젤라코비치 박사는 23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70여 건의 연구를 재분석해 <미국 의학협회보>에 발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른바 ‘코펜하겐 쇼크’로 불리는 이 논문에는 “합성 비타민제A, C, E 등을 복용하면 사망률이 5~16%까지 상승한다”는 내용이 실려 전 세계인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 제품을 복용하길 권장한다. 이는 제품 뒤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합성비타민은 ‘비타민C(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100% 천연원료비타민은 ‘아세로라추출물(비타민C 17%)’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적혀 있다.

이와 함께 제품에 어떤 화학부형제가 사용되었는지를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제품화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은 규폐증, 폐암, 설사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에 멀티비타민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다양하지만,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부형제를 첨가하지 않는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멀티비타민을 선택할 때 고용량, 추천, 브랜드 인지도, 광고 등을 기준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100% 천연원료’, ‘無 부형제 공법’의 비타민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