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다미선교회 시한부 종말론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이장림 등이 "1992년 10월 28일에 세계가 종말하면서 휴거(携擧), 즉 예수가 세상에 왔을 때 성도가 하늘로 들림 받는 일이 일어난다"고 주장하여 기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 사건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언론은 이 문제를 연일 보도하였습니다. 시한부 종말론(이장림)을 추종하던 신자들 중에서는 자기 재산을 정리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일에 시한부 종말론 신자들은 흰옷을 입고 교회에 모여 휴거를 기다렸습니다. 기자들은 밖에서 그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10월 28일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거짓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 사건은 전도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당시 한국교회는 급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천만이 넘는 기독교 인구를 자랑하였습니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1992년 이장림 사건 이후 전도는 멈췄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마귀는 거짓 선지자들을 앞세워 복음 전파에 방해를 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고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요즈음 교회 성장과 전도를 방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얼마 전 목사가 영어를 가르쳐 준다고 여학생들을 모아 놓고 성폭행한 사건, 목사들끼리 칼부림을 벌인 사건, 목사와 사모가 자기 딸을 죽여서 11개월 동안 방 안에 방치한 사건 등, 온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들입니다. 예수를 전혀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사건들 때문에 교회와 전도는 방해를 받게 됩니다.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나으리라(막 9:42)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7)"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특히 지도자 한 사람의 행동은 그 교회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전도해서 교회에 끌어들여도, 교회가 제기능을 상실하면 신자들은 실족하게 됩니다. 교회에 출석하다가 낙심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모두가 '누구 때문에' '무슨 일 때문에' '성경적 윤리와 도덕으로 있을 수 없는 일 때문에' 실족했다고 합니다. 회복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마 전도해서 교회에 오는 사람들보다, 실족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요즈음 더 많을 것입니다.

사단은 교묘한 수단과 방법으로 신자들을 넘어지게 합니다. 신자 한 명을 실족케 하는 것보다 거짓된 지도자 한 명을 죄짓게 하는 것이 전도 방해에 원자탄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은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전도를 방해합니다. 교회와 성도의 좋은 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사회에 잘 알려지지가 않습니다. 알려지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도를 방해하는 나쁜 점은 단 한 번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잠시 이런 질문에 대답해 보십시오!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순종해야 된다고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겠습니까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랑과 은혜를 알면서도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사람이 거듭난 사람이겠느냐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 14:20)"

전도는 교회의 행사나 방법론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어느 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를 몇 년 동안 믿었습니까? 직분이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은 신앙인에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신앙생활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착한 행동의 열매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땅끝은 저 아프리카 오지가 아닙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오지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당신의 땅끝입니다. 참 신앙생활은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제자 삼는 일입니다. 즉 나를 본받으라고 외치며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