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정보센터
▲7권 중 책 ‘평안남도 개천 1호 교화소’의 모습.

(사)북한인권정보센터가 <북한 구금시설 총서 Ⅰ: '교화소'> 총 7권을 발간했다.

7권 목록은 '교화소 총론', '평안남도 개천 1호 교화소', '평양시 강동 4호 교화소', '함경남도 함흥 9호 교화소', '평안남도 증산 11호 교화소', '함경북도 전거리 12호 교화소', '함경남도 오로 22호 교화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이 교화소들 6곳에 구금된 경험이 있는 탈북민 296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2011년 7월 특별보고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운영 체계와 인권 실태>, <북한 구금 시설의 운영 체계와 인권 실태>를 발간, 북한 인권 침해의 대표적 장소로 꼽히는 정치범수용소와 교화소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았던 보위부 및 보안서 구류장, 집결소, 교양소, 노동단련대 등에 대해 다루며, 북한이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감옥임을 밝혀냈다.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도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며, 교화소를 비롯한 일반 구금 시설에서 인권 침해는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 당국이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자 이번 도서 7권을 발간했다.

'교화소 총론'에서는 북한 구금 시설의 정의와 종류, 교화소에 대한 개괄적 설명과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등을 정리했다. 각 권은 탈북민들의 구술 내용을 열거하고, 결론을 정리하는 형식이다. 

2권부터는 세부 내용으로 교화소의 연혁, 위치, 구금 시설 및 인원 규모, 의료 환경, 의식주 현황, 작업 일정 및 내용, 면회, 휴일 등 생활실태가 상세히 기술돼 있고, 구금자에 대한 관리 및 감시 체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분석했다. 

또 공개 및 비공개 처형, 강제 낙태 및 영아 살해, 고문 및 폭행, 성폭행, 사망, 강제 노동으로 인한 상해 등, 구금자들이 겪는 인권 침해들이 각 교화소별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소개했다.